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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성탄절 일주일 앞두고 또 ‘탕탕’···美 전역이 충격받은 총기난사,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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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 사립학교서 15세 여학생 범행

2명 숨지고 6명 부상···용의자도 목숨 끊어

바이든, 의회에 '총기규제 법안' 통과 촉구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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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사립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용의자가 15세 여학생으로 밝혀져 미국 전역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위스콘신주 매디슨 소재의 사립학교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학생 1명과 교사 1명이 숨졌으며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중 2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디션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 학교에 재학 중인 나탈리 럽나우(15)로 오전 11시께 여러 학년 학생들이 모여 있던 자습실에서 권총을 난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럽나우는 '사만다'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범행은 등교 약 3시간 후에 발생했으며 최초 신고자는 이 학교 2학년 학생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2학년 학생의 나이는 보통 7~8세 정도다.

용의자가 숨진 만큼 범행 동기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소셜미디어(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따.

럽나우가 트랜스젠더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숀 반스 매디슨 경찰서장은 "그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오늘 일어난 일이 용의자가 자신을 (어떤 성별로) 어떻게 규정하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의 부모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총기 입수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NN은 경찰 당국자를 인용해 용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으며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어번던트 라이프 크리스천스쿨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운영하는 약 400명 규모의 소규모 사립학교다.

성탄절을 일주일 앞두고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용의자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K-12 학교 총기사건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총기 난사 사건 중 여성 범행은 3%에 불과하다. 같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학교 총기 사건은 323건으로 1966년 집계 이래 지난해(34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가 이 총기 폭력의 비극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를 정상적인 것으로 계속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의회에 추가 총기규제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강민서 기자 peac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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