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바이오시밀러·CMO 이어 CDMO 사업 본격화
셀트리온 100%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설립
글로벌 CDMO 시장 규모 2029년 40조 전망
투자 계획 자체 1조5000억·외부 조달 1조5000억
국내에 20만 리터 생산시설 조성… 내년 1공장 착공
신약 후보물질부터 상업 생산까지 종합 CDMO 솔루션 구현
오는 2028년 CDMO 상업 생산 개시·실적 가시화 전망
셀트리온그룹이 17일 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설립을 발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가운데)과 신설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혁재 수석부사장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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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전개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그룹은 기존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부터 위탁 생산과 위탁 제품 개발까지 바이오의약품 관련 모든 영역을 취급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셀트리온그룹은 17일 신규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설립하고 CDMO 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셀트리온그룹의 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설립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확대와 지속적인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 9월 CDMO 사업 본격화를 위한 투자를 결정하고 법인 설립 절차를 거쳐 이달 신규 법인을 설립한 것. 이후 생산시설과 관련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해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법인 대표로는 그룹 내 제품 허가와 임상, 생산 등을 맡아온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신규 법인은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및 준비,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관련 전(全)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CDMO 사업 전개를 앞두고 ‘액팅 포 유, 씽킹 라이크 유(Acting for You, Thinking like You)’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생산 분야와 지역별 고객 니즈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슬로건에 담았다고 셀트리온그룹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모기업 셀트리온이 지난 2002년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통해 축적한 다양한 비즈니스 추진 실적과 자체 제조 및 허가 등 의약품 사업 전 주기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증설 비용을 절감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7일 열린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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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시설은 부지 후보를 검토 중으로 국내에 최대 20만 리터 규모 설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내년부터 10만 리터 규모 1공장 착공에 돌입하고 이후 최적 입지를 발굴해 생산 용량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신규 법인에 대한 투자는 자체 투자금과 외부 조달을 통해 집행할 예정이다. 먼저 초기 설비 구축과 위탁개발(CDO) 서비스 개시를 위해 1조5000억 원 규모 자체 투자금을 투입한다. 이후 해외 특성화 연구소 및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로부터 최대 1조5000억 원 규모 투자금 추가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 생산시설은 대·소형 배양기의 다중 배치로 대량 생산과 소량 맞춤 생산이 모두 가능한 설비로 조성된다고 셀트리온그룹은 설명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펩타이드 신약 등 차세대 제품 관련 유연한 생산 대응을 고려한 조치다. 또한 신규 모달리티 영역을 포함한 생산 영역 확대와 혁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 특성화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기술 집약을 통한 통합 위탁개발생산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의 경우 기존 셀트리온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국가별 특수성과 문화를 고려해 영업능력 극대화를 모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내년부터 생산시설과 연구소 구축을 본격화해 오는 2028년부터는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올해 약 24조 원에서 연평균 10.9%씩 성장해 오는 2029년에는 약 40조 원(305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지난 20여 년간 축적한 바이오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주기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CDMO 법인을 출범시켰다”며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즈가 원가 경쟁력과 고객친화정책에 기반해 진정한 의미의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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