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저평가된 한국 시장을 끌어올리겠다며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결사를 자처해왔죠. 지난 9월엔 기업 100곳을 뽑아 밸류업 지수도 만든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계엄 사태에 이들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고 오늘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은 이어졌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현직으로 증시 개장식에 참석한 첫 대통령입니다.
[증시 개장식 (지난 1월 2일) :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 돼 있습니다. 제 임기 중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자본시장의 규제는 과감하게 혁파해서 글로벌 증시 수준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입니다.]
9월에는 우수 기업 100곳을 뽑아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만들었습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는 기업엔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단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주가는 오히려 3개월 전보다 떨어졌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 : 밸류업 지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관이라든지 이러한 쪽에서 기대감이라든지 운용 자금 자체가 돼야 하는 부분인데…]
지수 편입은 이벤트성 호재로도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7일)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지수에 5개 기업을 포함시켰는데 한 곳을 빼고는 되려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우석진/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공매도 금지한다고 하고, 주가 때문에 금투세 폐지한다고 그러고 결국에는 대통령이 한 방으로 다 날려먹은 것이거든요.]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제와 오늘 국내 주식 1조원 넘게 내다 팔았습니다.
[김영익/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금융시장이 끼지 않을까 그랬는데 이번 사태로 역시 한국은 신흥시장이다. 외국인에게 이런 인식이 굉장히 많이 남아있는 것 같고요.]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결정에 따라 금융 시장이 더 요동칠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강아람]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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