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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김근식 “국민의힘, 85명 압도적 반대로 진짜 계엄옹호당 낙인 벗어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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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거 너무 많아 남아…속내는 지역구 계산”

헤럴드경제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과 교수. [CBS라디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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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결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찬성표가 예상 보다 낮게 나온 데 대해 “공천 직전이면 이러지 않았을 것이다. 선거가 코앞에 있었으면 이렇게 선택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거가 너무 많이 남았다. 4년은 간다. 지역구 계산속에서 탄핵 트라우마가 아니라 탄핵에서 배운 각자도생의 교훈 때문에 이런 불합리한 선택을 한 거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중진 친윤분들이 탄핵 트라우마 얘기하는데, 겉 명분은 ‘그로 인해 보수가 궤멜됐다. 그로 인해 국정이 혼란스럽다’고 얘기하지만 속내는 이런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고 본다”며 “2016년 탄핵을 당하고도 결국 납작 엎드려서, 보수 강경파 지지세를 업고 버티면 나중에 또 기회가 오면 살아날 것이고 살아남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영남하고 강남 중심의 지역구이기 때문에(공천 받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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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한동훈 대표에게 항의하자 장동혁, 김재섭 의원등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14.12.12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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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탄핵 찬성표가)20표는 넘을 거라고 생각했다. 30표 까지도 가능하지 않았겠나 생각했는데,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안 내용에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한 공범 적시가 있어서 아마 당 내부적으로 상당히 흔들렸던 게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친윤 중진 중심으로 분위기가 잡히니까 초선들이나 비례 의원들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흔들렸던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우리 당은 85명이라는 압도적 다수가 반대를 함으로써 진짜 계엄옹호당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걸 어떻게 우리가 부인하겠나”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가장 큰 이해관계는 재선이다. 국가적 명분, 민심 이거 없다. 그 관점에서 보면 영남과 강남에 지역구를 둔 우리 당의 현역 의원들은 2016년의 교훈이 바로 그거(지역구 재선)였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때 당을 나갔던 유승민 전 의원이나 바른정당 분들은 광야에서 고생하다가 지금도 풍찬노숙하고 있지 않나”라며 “그게 오히려 탄핵 트라우마”라고 꼬집었다.

막판에 장동혁, 진종오 의원 등 친한계가 한 대표에게 등을 돌리고 탄핵 반대표를 행사한 데 대해선 “장 의원 지역구가 충남 서천, 보령 쪽이기 때문에 안전한 곳이다. 지역구의 어떤 강성 지지자들의 요구가 있었을 것이다. 진 의원은 비례다. 또 아직 젊다. 그러다 보니까 친윤 중진들의 분위기에서 쉽게 벗어나기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어 “한 대표가 의사결정을 할 때, 논의 과정에서 좀 배제돼 서운함도 있었지 않았을까. 모르겠지만 한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겹쳤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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