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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LG이노텍, ‘인캐빈 카메라모듈’ 개발… “車 센싱 2조원 사업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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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LG이노텍 직원들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LG이노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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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500만 화소급 적·녹·청(RGB)-적외선(IR) 겸용 센서를 장착한 ‘차량용 RGB-IR 고성능 인캐빈(실내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룸미러, 보조석 상단 등 차량 내 다양한 위치에 장착 가능하며, 졸음운전과 전방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조석 및 2열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량 내부 인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그동안 시장에 나왔던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OMS(탑승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특정 기능에 한정된 제품 위주였다. 또 다양한 기능 구현을 위해서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설치돼야 했다.

하지만 LG이노텍이 개발한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한 대의 카메라로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화소 RGB-IR 겸용 센서로 적·녹·청의 가시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도 감지할 수 있다. 또 기존 대비 5배가량 높은 500만 화소로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아울러 자체 광곽기술을 통해 수평시야각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대한 143도까지 지원하며 모니터링 범위를 넓혔다. 앞좌석은 물론 다양한 위치에서 차량 내부의 2열 좌석까지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제품 크기 최소화를 위해 ‘웨지 본딩’ 공법을 적용해 기존 제품 대비 크기를 15% 줄여 디자인 자유도를 높였다. 웨지 본딩은 초음파 출력으로 칩과 기판을 붙이는 기술이다.

LG이노텍은 올해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고성능 라이다(LiDAR)에 이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까지 선보이며 차량 외부와 내부를 아우르는 차량 센싱 설루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앞세워 북미, 유럽 등 완성차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적극 추진하고, 차량 센싱 설루션 시장 선점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카메라 모듈, 라이다 등 차량 센싱 설루션 사업은 차량 통신, 조명과 함께 LG이노텍 자율주행 부품 사업의 핵심축”이라며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설루션 사업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S&P 글로벌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9억2천300만달러(약 10조원)에서 2030년 약 107억6900만달러(약 15조4858억원)로 연평균 7% 성장이 전망된다.

한편 LG이노텍은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RGB-IR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최신 혁신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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