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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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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5 출시 견제 나서는 中 샤오미·비보·오포… AI로 사진 품질 개선, 네트워크 없이 2㎞ 거리서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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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5 울트라 예상 이미지./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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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가 출시되는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맞불 작전에 나선다. 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선두인 삼성전자와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 샤오미·오포·비보, 내년 1분기 플래그십폰 일제히 출시

16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를 다음 달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최근 중국에서 샤오미 15 울트라에 대한 전파 인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파 인증을 마친 제품은 통상적으로 1~2개월 안에 출시됐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위성 연결을 통한 통화와 90W(와트)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15 울트라에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비서인 ‘슈퍼 샤오 AI’가 적용될 전망이다. 슈퍼 샤오 AI는 애플의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와 유사하게 문서 요약부터 문서 자동 생성, 챗봇 기능 등을 제공한다.

비보도 지난 10월 중국에서 공개한 플래그십 모델인 ‘X200′ 시리즈를 내년 1월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X200은 120㎐(헤르츠) 주사율에 최대 4500니트(nit) 밝기를 가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적용됐다. 미디어텍 디멘시티 칩으로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최대 2㎞ 거리에서도 네트워크 없이 일대일 음성·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적용한 ‘서클투서치’처럼, 원을 그려 사진에 있는 물체를 검색하는 기능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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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 X200. /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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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도 내년 1분기 중 플래그십 모델인 파인드 X8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프로세서를 장착해 게임 등 고성능 작업이 가능하고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를 중심으로 3개의 원형 카메라가 적용된 게 특징이다. 파인드 X8은 구글의 AI 비서 ‘제미나이’가 적용돼 흐릿한 사진을 선명하게 바꾸거나 실시간 통·번역, 오디오-텍스트 전환 기능이 가능하다. 두 대의 휴대폰을 갖다대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터치 투 쉐어’ 기능도 적용됐는데, 아이폰과도 호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년 1월 갤럭시S25 출시… “점유율 주춤한 삼성, 中이 맹공”

삼성전자는 다음 달 23일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인 출시(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25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리즈 중 ‘울트라’ 모델에 16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 16GB 램을 넣는 것은 2021년 출시된 ‘갤럭시 S21′ 시리즈 이후 4년여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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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 렌더링 이미지. /온리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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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원활한 AI 구현을 위해 갤럭시S25 울트라의 성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25 시리즈에는 동영상에 녹화된 바람 소리, 자동차가 주행하는 소리 등 특정 소음만 골라서 크기를 줄일 수 있는 ‘오디오 지우개’ 등 새로운 AI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점유율 18%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21%)보다 점유율이 3%포인트(P) 감소했다. 2위 애플도 삼성전자와 같은 18%대 점유율로 집계됐다. 그 뒤를 3위 샤오미(14%), 3위 오포(9%), 비보(9%)가 잇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주춤한 틈을 타 다양한 기능이 적용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선두 업체와 비슷한 시기에 제품을 내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채택해왔다. 화웨이는 애플 아이폰 16이 출시된 지난 9월 3단 폴더블폰을 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 제품은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아 사전 예약자 수가 680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남상욱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 제조사들이 시장 선두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줄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엔 내년 초가 영향력 확대를 위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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