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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로 ‘꿀조합’ 구독상품 만든 KT [아이티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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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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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멤버십은 소비자 눈길을 끌 수 있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필요한 서비스만을 골라 담은 강력한 멤버십은 고객이 다른 회사로 갈아타는 것을 막을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KT가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모델링을 통해 고객이 좋아할 만한 ‘최적의 꿀조합’으로 만들어진 구독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어 업계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동영상 플랫폼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OTT와 다양한 외식·문화 서비스를 결합한 게 주된 특징이죠.

일례로 KT는 지난 4월 ‘티빙·스타벅스’ 구독팩 상품을 시작으로 5월에는 ‘유튜브 프리미엄·스타벅스’를, 8월에는 ‘디즈니플러스·스타벅스’ 구독팩 상품을 잇따라 내놓았습니다.

최근엔 OTT 이용 고객 특성을 AI로 분석해 고객 선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롯데시네마 구독팩 상품을 개발해 출시했죠. 이 상품은 광고 없이 유튜브 시청이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권과 롯데시네마 1인 예매권을 매달 함께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입니다. 가격은 월 2만7900원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인 1만4900원과 롯데시네마 1인 예매권 1만5000원을 각각 이용할 때 보다 2000원 저렴합니다. 이달 말까지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매달 1만3000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 월 1만4900원에 이용 가능한 이벤트를 열고 있죠.

또 연말까지는 매달 7000원 상당의 롯데시네마 싱글콤보(팝콘+콜라)도 받을 수 있고요. 프로모션 기간 동안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 가격으로 롯데시네마의 영화까지 즐길 수 있는 셈입니다.

이 상품 경우 출시 이후 KT 고객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파악됩니다. 영화를 즐겨 보는 경우라면 KT 멤버십의 기본 혜택으로 제공하는 롯데시네마 할인을 더해 이 상품이 제격이기 때문이죠. KT에 따르면 ‘유튜브 프리미엄·롯데시네마’ 가입 고객은 이 같은 전략으로 평균 2만원 이상의 멤버십 할인을 적용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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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롯데시네마 매장에서 모델들이 KT OTT 구독팩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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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들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멤버십 제휴 브랜드 중 롯데시네마 혜택의 이용이 가장 활발했다”면서 “비가입자 대비 2배 이상의 혜택을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7~9월 기준 비가입자는 평균 3400원을 할인받았지만, 가입자는 평균 8000원 할인 혜택을 이용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20대와 30대 등 젊은층의 주목도가 높았다는 게 KT 분석입니다. KT에 따르면 25-35세 고객 비중이 유튜브 프리미엄 관련 부가 서비스 사용자(48%)가 넷플릭스(40%), 디즈니플러스(37%), 티빙(35%) 등 다른 OTT 부가서비스 사용자에 비해 가장 높았습니다.

즉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요노’(YONO) 경향이 두드러진 젊은층의 수요와 가계통신비 및 문화비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KT의 결합 상품이 부합했던 거죠.

이와 맞물려 KT는 AI를 활용해 OTT·스트리밍 서비스 데이터 트래픽을 비롯해 고객의 청구 금액·단말·요금제, 제휴 브랜드별 멤버십 포인트 사용량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행동 및 서비스 이용 패턴을 종합 분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AI가 고객의 소비 패턴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행동 패턴 간 연관성을 발견해 카페나 베이커리, 편의점 등 여러 카테고리 제휴군 후보 중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서비스를 결합 상품으로 만드는 거죠.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 본부장은 “앞으로도 AI를 활용해 고객 행동 데이터 및 이용 패턴을 다각도로 분석,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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