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서 라네즈·이니스프리 인기
조선미녀·스킨1004도 美입점 늘려
올해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전망
조선미녀·스킨1004도 美입점 늘려
올해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전망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세포라 매장 연말 선물 매대에 K뷰티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사진=김금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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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세포라 매장 연말 선물 매대에 K뷰티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사진=김금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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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세포라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을 모아 연말 선물용 세트로 판매하는데, 올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K뷰티 제품이 대거 늘었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명품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디자인 디스트릭트’에서 K뷰티 브랜드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다. 이곳에 위치한 럭셔리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들어서자 매장 입구에 마련된 연말 선물 기획 공간에서 라네즈, 이니스프리, 닥터자르트 등 국내 브랜드 제품을 살펴보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세포라 직원 이보 헤르난데즈(Yvo Hernandez·35)는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가 틱톡 등 SNS에서 유명해지고 있다”며 라네즈 크림스킨과 닥터자르트 마스크팩 등을 소개했다.
같은 날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타깃(Target)’ 안에 위치한 ‘울타뷰티’에도 연말 선물세트 매대 정가운데 코스알엑스 제품이 진열된 모습이었다 . 코스알엑스는 미국 울타와 타깃 매장 입점에 이어 최근 코스트코 전 매장의 75% 가량 입점을 확정짓기도 했다.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미국 온라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입증받으며 오프라인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성비’ 제품을 넘어서 주요 브랜드의 인기 제품들은 연말 선물용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세포라 매장에서 한 현지 고객이 라네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금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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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코스알엑스, 이니스프리 3개 브랜드를 내세워 북미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늘리는 중이다. 지난 3분기 기준 라네즈는 세포라 매출이 성장하며 전체 브랜드 10% 후반 성장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 매출은 세포라 매장 확대로 2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라네즈는 미국 세포라 600여개 점 Kohl’s 1000여개 점에 입점했으며, 이니스프리는 세포라 전 매장 출점 완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미국 세포라 타임스퀘어점에서 진행한 아트리움 행사는 해당 공간에서 진행된 행사 중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기존 유통채널뿐만 아니라 브랜드 자체 오프라인 행사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 초 미국 LA에서 연 라네즈 팝업에는 첫날부터 오픈런이 벌어지는 등 17일만에 1만명이 다녀갔으며, 하반기 뉴욕에서 연 팝업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세포라 매장에서 한 현지 고객이 라네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금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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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브랜드뿐만 아니라 비교적 업력이 짧은 신진 브랜드들도 해외에서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조선미녀, 스킨1004, 풀리 등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은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은 인플루언서의 사용 후기 영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젠지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온라인에서 빠르게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방 원료를 내세우는 ‘조선미녀’는 미국에서 선크림을 히트제품으로 등극시킨 후 최근 현지 팝업 흥행에도 성공했다.
지난달 9일간 미국 LA에서 진행된 첫 팝업스토어 ‘라이스 원더랜드(RICE WONDERLAND)’는 행사 기간 동안 총 3만여명이 방문하며 팝업스토어 기간 내내 문전성시를 이뤘다. 첫 날부터 팝업스토어 주변을 에워싸는 긴 대기줄이 늘어서며 1000여팀이 팝업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해 대기했다.
클렌징오일 등으로 입소문을 탄 ‘스킨1004’는 내년에는 미국 내 약 1600여개의 ‘타깃’ 매장에도 입점을 앞두고 있으며 뉴욕에서의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도 준비 중이다. 올해 3분기에만 미국 외에도 아시아와 유럽, 중동 등 다양한 대륙에서 약 20여개의 글로벌 유통 채널에 새롭게 입점했다.
최근엔 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남미 시장에서 K뷰티 수요 공략에 나섰다. 스킨1004는 올해 말까지 멕시코 최대 드럭스토어 ‘파르마시아스 델 아호로’의 400개 매장 입점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93억달러(한화 약 13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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