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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오징어게임 녹색 추리닝으로 물든 헐리우드.. 이벤트에 2000여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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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공개 오징어게임 시즌2 이벤트
이벤트 우승자들 미국 첫 시사회 기회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등 배우들도 등장


매일경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시립 대학(LACC)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 더 익스프리언스’는 이벤트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진이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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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헐리우드의 한 대학교 운동장이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찼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오징어게임 시즌2 첫 회를 함께 시청하기 위해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시티 칼리(LACC)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 더 익스프리언스’는 오징어게임을 컨셉으로 4.56km 를 다함께 달리는 이벤트로 미국과 전세계에서 모인 2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모였다. 4.56km를 달리는 것은 오징어게임 속 주인공 성기훈의 참가자 번호가 456번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이번달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되는 오징어게임 시즌2의 글로벌 프로모션을 위해 이뤄졌다. 현재 넷플릭스는 서울, 파리, LA, 시드니 등 전세계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프로모션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LA행사는 이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참가자들에게는 모두 오징어게암 속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트레이닝복이 모두 지급되고 네자리의 참가자 번호도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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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시립 대학(LACC)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 더 익스프리언스’에 참가자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모습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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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출발선에서 시작해 4.56km를 달린 후 동그라미, 네모, 세모 중 한 곳에 선다. 여기서 1차 합격자가 결정된다. 그리고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와 언어교육앱 듀오링고를 통해 배운 한국어 시험 등 패자부활전을 통해 합격자가 될 수 있다. 이벤트를 통해 2000여명의 참가자 중 총 1100여명이 이날 저녁 헐리우드 이집티언 시어터에서 열린 오징어게임 시즌2 첫번째 에피소드를 함께 시청했다.

황동혁 오징어게임 감독은 이날 시사회에서 “오징어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후속편을 제작하지말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면서 “시즌2는 시즌1 보다 나은 후속편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행사는 단순히 달리기 이벤트 뿐만 아니라 황동혁 감독, 이정재, 이병헌, 양동근, 임시완, 조유리 등 주요 배우들의 레드카펫과 시사회 이벤트도 이뤄졌다. 또한, 떡볶이, 김밥 등 한국 음식을 파는 부스와 한국식 네일샵 등도 운영됐다. LA에 위치한 로컬 소상공인들이 참여한 것이다.

오징어게임 팬 이벤트에서는 미국 전역과 전세계에서 모인 팬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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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활동하는 틱톡커 엘모드럼스(elmodrums)는 이번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 중국에서 날아왔다. <사진=매일경제>


행사장에서 만난 크리에이터 엘모드럼스(1012번)는 “이번 이벤트를 참여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왔다”면서 “오징어게임도 좋아하고 한국콘텐츠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계엄령이 선포되었을 때 서울에 있었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한국의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K드라마의 팬인 레이첼(1538), 데보라(782), 데이비드(1013), 반(1269)는 함께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들은 ‘사랑의 불시착’과 ‘더글로리’의 팬이라고 밝혔으며,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경험도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지역은 한국 이민자 커뮤니티가 큰 곳이다보니 한국 콘텐츠나 음식이 이미 일상에 섞여있다. LA에 거주하는 이나 엔카르나시온(1080번)씨는 “종종 한국음식을 먹는다”면서 “한국드라마는 좋아하지만 K팝 팬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 하프론(1078번)씨는 “한국 드라마나 음식은 잘 모르지만 오징어게임은 알아서 참여하게됐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은 미국인들에게 단순히 한국 콘텐츠가 아니라 글로벌한 작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오지어게임은 내년 1월 열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후보로 올랐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가둔 작품이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처럼 전세계에서 대규모 프로모션을 하는 작품도 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로스엔젤레스=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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