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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98% 당첨률 오로라 여행 성지, 옐로나이프[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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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오로라 대목..거의 100%

밴쿠버,캘거리 잠시 들러 문화,미식 향유

헤럴드경제

옐로나이프 오로라 [캐나다 관광청 제공, 이하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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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캐나다의 오로라 관측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극지방에 가까운 노스웨스트준주의 옐로나이프, 유콘 준주의 유콘은 물론이고, 북위 50도대의 알버타주 로키산 자락 밴프, 캔모어, 대도시인 에드먼튼, 캘거리에서도 발코니에 앉아 ‘가정식 오로라’를 이틀에 한번 꼴로 관측하는 경험을 한 바 있다.

2024-2025년 11년을 주기로 찾아오는 태양활동 극대기라서 오로라의 관측범위는 매우 넓다. 태양활동 극대기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놀라울 정도로 밝고, 더 강렬하고, 더 자주 오로라가 모습을 드러낸다.

태양 주기가 극대기에 달할 때 태양의 자기 극이 뒤집히는데, 태양 활동이 늘면서 고에너지 입자 폭발 현상을 일으키는 흑점이 많아지고, 여기에서 발생한 강력한 자기장이 지구 상층 대기의 산소, 질소 등 원자나 분자와 충돌하면서 빛을 발생시킨다. 그 빛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오로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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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나이프 오로라 관측 마을은 선주민이 수천년전 부터 쓰던 텐트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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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옐로나이프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로 꼽힌다.

육안으로 볼 경우, 북위 50대에선 그리 선명하지 않다. 폰카의 야간촬영 모드로 찍을 경우 푸른 광채의 댄스가 잘 잡히지만 육안으로는 어슴푸레한 초록빛이 치솟는 정도의 느낌이다.

그러나 북위 62도의 옐로나이프에 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육안으로도, 푸르고 때론 붉은 오로라의 댄스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노스웨스트 준주가 바로 오로라 오발(Oval) 바로 아래 위치해 있기 때문. 오로라 오발은 1년 내내 오로라가 쉽게 형성되는 최적의 환경을 가진 북위 60~70도 지역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옐로나이프는 오로라 오발의 중심에 있다. 쾌청하고 넓은 하늘, 낮은 습도를 가진 곳으로 머리 바로 위에서 물결치듯 유영하는 화려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연중 약 240일 동안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고 3박 체류 시 평균적으로 95%, 4박 체류 시엔 무려 98%의 높은 확률로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고 캐나다관광청(한국사무소장 이영숙)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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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년된 밴프 스프링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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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이라 보수적으로 말한 것인데, 사실 이보다 관측률이 더 높다.

본 기자가 오로라 제철 직전인 10월에, 그것도 오발지역이 아닌 북위 50도 지역 캘거리, 밴프, 캔모어, 레이크루이스를 취재갔을 때 조차, 이틀에 한번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즉 요즘 같은 전성기에, 오로라 관측 성공률은 거의 100%라 보면 된다. 옐로나이프 같은 곳은 눈비만 오지 않는다면 거의 매일 볼수 있을 것이다.

겨울 시즌 오로라 관찰의 최적기는 11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로 옐로나이프는 오로라 관측을 위한 전용 시설과 서비스가 구축되어 있어 밤에는 환상적인 오로라를 감상하고, 낮에는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옐로나이프에 오로라 여행을 가서 호텔, 롯지, B&B 등 다양한 타입의 숙소를 찾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블래치포드 레이크 롯지(Blachford Lake Lodge)’는 한국의 홍현희, 제이쓴 커플이 신혼여행지로 선택했던 곳이다.

블래치포드 레이크 롯지는 옐로나이프의 순수한 자연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롯지 타입의 숙소로 경비행기로만 접근이 가능해 더욱 특별하다. 단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지만 야생, 호수가 있는 자연에서의 프라이빗 한 시간을 선사한다. 롯지형, 캐빈형 타입을 운영하고 있으며 샤워, 화장실 등 현대적인 시설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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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hford Lake Lodge의 밖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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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스노슈잉, 스노모빌, 겨울 하이킹, 수공예품 만들기 등의 활동적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고, 저녁에는 여유롭게 오로라 관측이 가능하다. 특별한 곳을 함께 여행하며 화려하게 춤을 추는듯한 화려한 오로라를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관찰한다면 감동이 두 배! 맑고 어두운 옐로나이프의 겨울 하늘 위의 신비로운 오로라를 함께 관측하는 마법 같은 순간은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는다.

옐로나이프까지는 직항 편이 없어 밴쿠버나 캘거리, 에드먼튼 등을 경유해 도착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밴쿠버나 로키와 같이 세계적인 여행지를 오로라 여행 일정에 쉽게 포함할 수 있다.

밴쿠버는 도심 속 아름다운 자연, 태평양 바다를 품고 있는 세련된 도시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UI)이 ‘살기 좋은 도시 지수’에서 7위에 선정한 바 있다. 밴쿠버에서 옐로나이프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30분.

로키산맥으로 유명한 캘거리를 경유하는 방법도 있다. 로키를 경유해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밴프, 레이크 루이스를 여행한 후 옐로나이프로 이동할 경우 비행기로 2시간이면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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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조형물로 단장한 캘거리 스티븐 애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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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문화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알버타 프린세스’ 미녀의 생김새에서 어떤 친근감이 와락 몰려온다. 수만년전부터 동북아시아에서 캐나다로 왔다는 선주민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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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보러 갈 때이든, 다 보고 귀국진전이든, 캘거리에 머물며 카우보이문화를 체험하고 구조된 북극곰들이 편히 사는 동물원을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특히 모든 건물 2층을 연결해 겨울에도 춥지 않게 조깅할 수 있도록 만든 ‘스카이 워크’를 산책 또는 조깅하는 것은 특별한 추억을 안길 것이다.

발 아래엔, 스티븐 애비뉴 등 예술품으로 조성한 거리들, 맛집 아케이드 등이 있어, 언제든 내려가 문화로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미식으로 공복을 채울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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