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장도연/사진=민선유 기자 |
[헤럴드POP=강가희기자]코미디언들이 과거 예능 '세바퀴' 출연 후 생긴 트라우마에 대해 잇따라 폭로하고 있다.
지난 25일 코미디언 박나래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그의 절친 장도연이 출연한 영상이 게재되었다.
공개된 영상 속 두 사람은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박나래는 "며칠 전에 '구해줘 홈즈' 촬영을 하는데 김나영 언니가 나왔다"며 "'세바퀴' 얘기가 나왔다. 우리의 제일 아픈 손가락"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들은 장도연 역시 "퍼포먼스만 하고 오디오가 하나도 안 들어갔다. 어쩜 마이크 배터리가 우리 둘 것만 안 닳냐. 다른 출연자들은 배터리를 갈아주는데 나는 그게 (우리가) 말을 안 해서 안 가는 건지도 몰랐다"며 울컥해했다.
또한 당시 '세바퀴' PD가 한 명씩 나누어 녹화를 해보고 둘 중 한 명만 쓰겠다고 했다며 그 결과 장도연이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차라리 빨리 빠지는 게 낫지 난 그때 진짜 너무 힘들었다. 차마 먼저 그만두겠다는 말도 못 하겠더라"고 고백했다.
'세바퀴'는 2009년 4월부터 2015년까지 방송됐던 MBC 장수 예능으로, 박미선과 이휘재 등이 MC로 함께 했으며 다수의 고정 출연진에 매 회 게스트 출연까지 대규모 인원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이었다.
다만 최근 코미디언들의 연이은 폭로로 이른바 '세바퀴' PTSD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앞서 박나래가 언급했던 최근 '구해줘 홈즈' 방송에서 김숙, 양세찬, 장동민 등이 당시 촬영장에서 겪었던 설움을 폭로했던 바.
이들에 따르면 촬영이 끝나고 나면 엘리베이터에서 우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이 가운데 양세찬이 "개인기가 실패하면 이휘재 형이 '이게 뭔가요'라고 했다"고 언급해 현재 활동을 중단하고 해외로 떠난 이휘재가 재소환되기도 했다.
"연예인이 뽑은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라고 꼽힌 '세바퀴' PD들과 촬영장 분위기에 대한 잇따른 폭로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 역시 "진짜 배려 없는 프로그램이었다",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POP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