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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연세대 학생들 ‘尹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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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연세대 학생총회 및 연세인 시국선언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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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학생들이 12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신촌캠퍼스 중앙도서관 앞 잔디광장에서 학생총회를 열고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 퇴진요구안 의결의 안’ 표결을 실시했다. 안건은 총 투표자 2773명 중 찬성 2704표, 반대 8표, 기권 21표로 가결됐다.

학생총회는 학부생 전체가 참여 대상인 총학생회 최고 의결 기구다. 이번 학생총회에는 재학생과 휴학생 등을 포함해 총 2773명이 참석했다. 전체 재학생·휴학생의 10.6%가 참석해 총회가 성사되기 위한 조건인 10%(2650명)를 넘겼다.

이번 학생총회는 18년 만에 성사됐다. 2006년에는 등록금 12%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소집된 2016년 11월 학생총회는 정족수에 턱없이 부족한 110명밖에 모이지 않아 무산됐다. 8년 만에 돌아온 탄핵정국에 다시 소집된 학생총회에서는 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여준 셈이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인천 송도에 있는 국제캠퍼스 학생들이 신촌에서 열리는 학생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영했다. 버스 18대가 국제캠퍼스에서 신촌으로 1학년 학생 약 600명을 실어 날랐다.

조선비즈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연세대 학생총회 및 연세인 시국선언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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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에 참석한 경영학과 24학번 이모(19)씨는 “(기말고사) 시험이 망하는 것보다 나라가 망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 생각해 나왔다”며 “(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총회에 반대한다는 의견도 많았는데, (총회가 성사되어) 의외다.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총회 개회를 기다리면서 공부하는 학생도 있었다. 연세대는 이날 오후 7시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시험이 예정돼 있었다. 사회를 맡은 김경서 부총학생회장은 “오후 7시 이전 총회를 끝내기 위해 빠른 표결을 진행하려 한다”면서 총회 참석을 사유로 결석계를 낼 수 있다는 설명도 했다. 총회는 오후 7시45분쯤 마무리됐다.

오는 13일 저녁 서대문구 연세로 일대에서는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생 총궐기 집회가 진행된다. 20여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가할 예정이다. 38개 대학 총학생회는 윤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김정은 기자(xbookleader@chosunbiz.com);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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