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통해 사물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다국어 음성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AI) ‘프로젝트 아스트라’. 구글 유튜브 계정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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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이전 모델보다 응답 속도가 2배 빨라진 새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0’을 공개했다. 지난 2월 제미나이 1.5를 선보인 지 10개월 만이다.
구글은 11일(현지시각) 텍스트, 이미지, 영상, 오디오 등 다양한 정보를 입력하는 것은 물론 이를 결합해 출력도 할 수 있는 경량화 모델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출시했다. 제미나이 2.0 플래시는 주요 벤치마크에서 직전 모델인 제미나이 1.5 프로보다 속도가 두배 빠르다. 제미나이 2.0 시리즈의 다른 상위 모델은 내년 1월 출시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 1.0이 정보를 구성하고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 제미나이 2.0은 정보를 훨씬 더 유용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또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도 선보였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카메라로 사물과 환경을 인식해 그에 대한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하는 인공지능이다. 구글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프로젝트 아스트라 시연 영상을 보면, 스마트폰으로 런던의 유명 조각품과 차이나타운 입구를 촬영한 뒤 설명을 부탁하면 인공지능이 프랑스어와 타밀어 음성 등으로 답변했다. 구글은 향후 출시되는 스마트안경 등 하드웨어 제품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글은 컴퓨터를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조작하는 인공지능 비서 ‘프로젝트 마리너’도 공개했다. 지난 10월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발표한 ‘컴퓨터 유스’(computer use)처럼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키보드와 마우스 등을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능이다.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 마리너는 앤트로픽과 달리 자사 웹 브라우저인 크롬에서만 사람을 대신해 작업할 수 있다. 다만, 구글은 이날 공개한 프로젝트 아스트라와 프로젝트 마리너의 구체적 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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