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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이슈 세계 정상들 이모저모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시진핑 초청…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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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했다고 미 CBS 방송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CBS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대선 승리 직후에 시 주석에게 취임식 초청장을 보냈다. 다만 시 주석이 이 초청을 수락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방송은 밝혔다.

트럼프 인수팀은 시 주석 외에도 다른 외국 정상을 초청할 가능성이 있고,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참석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 1874년 이후 미 국무부 기록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다른 나라의 지도자가 참석한 적은 없다. 시 주석 등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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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환영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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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 시 주석을 두고는 '좋은 친구'라고 불렀다. 하지만 통상, 안보 공약 등에선 대중 강경정책을 예고한 상태다. 실제 트럼프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 60%를 부과하겠다고 말한 적 있다. 또 지난달 말에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등 마약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중국에 관세 10%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美 "중국산 웨이퍼 관세 기존 두 배"



이런 가운데 내년 1월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폴리실리콘에 대한 관세가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1일(현지시간) 통상법 301조에 따라 해당 조처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텅스텐 관세도 기존 0%에서 25%로 오르게 된다. 태양광 웨이퍼·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전지 제조에, 텅스텐은 무기·컴퓨터 칩 제조 등에 쓰인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겠다며 USTR에 무역법 301조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등 대중국 관세를 인상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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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마련된 국빈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활짝 웃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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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중국, 트럼프 2기 대비 협상 카드 쌓는 중"



외신들은 트럼프 집권 2기 미·중 무역 전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이에 대비한 협상 카드를 쌓는 중이라고 전했다. 10일 블룸버그는 중국이 미국의 규제에 맞서 내놓은 최근 보복 조치가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새 행정부의 공세에 대한 완화·방어책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 상무부가 이달 초 인공지능(AI) 칩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대중 수출통제 품목에 추가하자 중국산 갈륨·게르마늄·안티모니·흑연 등 4대 희소 금속의 미국 수출을 금지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어 지난 9일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미국의 엔비디아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보복 수위를 중국이 어느 정도 조절하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평가다.

통신은 중국의 수위 조절을 두고 "트럼프 집권 1기 때 무역 전쟁을 겪으면서 중국이 진화했다"고 평했다. 앞서 중국은 트럼프 1기 때 미국의 관세 폭탄에 보복 관세로 맞불 정책을 폈지만, 사태 완화에 실패했다. 이를 교훈 삼아 중국은 현재 특정 제품군에 대한 표적 수출 통제, 중국 내에 있는 사업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입법 등을 협상 카드로 쌓아두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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