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준 이사회 의장이 지난 9월18일 금리인하를 결정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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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맞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일본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각)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에 견줘 0.3%, 전년 같은 달에 견줘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0월의 수치(0.2%·2.6%)보다 각각 1%포인트씩 높아졌으나 시장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었다.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3% 각각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12월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더욱 확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를 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현 4.5~4.75%인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확률은 98%까지 높아졌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3.75%에서 3.25%로 0.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6월부터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으며, 지난 10월에도 인하폭이 0.5%포인트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2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지난 6월 4년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유럽중앙은행은 9월(0.60%포인트)과 10월(0.25%포인트)에도 기준금리를 내린 바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뒤 관세 인상에 따른 경기 악화에 대비해 이번에도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일본에선 11월 생산자물가가 전년동월비 3.7% 올라 전월(3.6%)에 비해 상승세가 커졌다. 이에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17년 만에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지난 7월 정책금리를 0~0.1%에서 0.25%로 올렸다. 이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을 우려해, 금리 인상 시기를 미루고 있다. 일본은행은 18∼19일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이번에 단기 정책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0.5%가 된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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