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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좋든 나쁘든 전 세계에 영향"…트럼프, 또 타임 '올해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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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타임 홈페이지서 공식 발표 예정…
2016년 당선 때 이어 두 번째 '올해의 인물'
"트럼프, 뉴욕증권거래소 개장 종 울릴 예정"

머니투데이

2016년 미 시사주간지 '올해의 인물' 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타임 '올해의 인물'로 처음 선정됐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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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두 번째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은 대선에서 처음 승리한 2016년에도 타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타임은 12일 트럼프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발표할 예정이고,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기념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증시 개장 벨을 울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의 2024년 '올해의 인물'은 12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타임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에는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해 대선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최초 여성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조 로건 팟캐스트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 등 10명이 올랐다.

타임은 후보 설명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젊은 남성 유권자 표심까지 확보해 모든 주요 경합주에서 앞섰다"며 놀라운 정치적 복귀로 2024 미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의 승리는 여러 가지 면에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대통령이 될 것이고, 34건 사기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에도 대통령으로 당선된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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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7월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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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타임의 이번 선정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평가가 좋든 나쁘든, 전 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개인 및 단체로 인정한 것"이라며 "타임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가 미국 정치에 큰 변화를 일으킬 잠재력을 지닌 놀라운 복귀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타임과 광범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년 동안 타임 '올해의 인물'에 집착해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09년 "트럼프의 골프 클럽 여러 곳에는 그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돼 표지 모델로 등장한 타임 표지가 걸려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계속해서 타임의 '올해의 인물' 선정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놓고, 자신이 선정되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그는 2012년 타임이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자신을 포함하지 않자 "타임은 모든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2015년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올해의 인물'로 결정되자 트위터(현 X)에 "그들(타임)은 독일을 망치는 사람을 뽑았다"고 지적했고, 지난해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을 때도 불만을 토로했었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이후에도 '올해의 인물' 결과를 계속해서 확인했다"며 "2017년에도 자신이 후보에 올랐다고 주장했고, 타임은 그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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