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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포스코퓨처엠, 中에 의존하던 ‘전극봉’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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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이 철강 생산공정 필수소재인 전극봉 제조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전극봉은 고부가가치 탄소소재로 전기를 열 에너지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전기로(電氣爐) 제강공정에서 철 스크랩을 녹여 쇳물을 만들거나, 용광로에서 생산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精鍊) 공정에 쓰인다.

조선비즈

포스코퓨처엠이 제조기술을 국산화한 직경 300mm의 UHP(Ultra High Power)급 전극봉. /포스코퓨처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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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은 직경 300㎜의 고품질 UHP(울트라 하이파워)급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극봉은 직경이 크고 전극 밀도가 높을수록 전력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출 통제가 확대되는 상황에 포스코의 제철공정 부산물인 콜타르로 만든 침상코크스를 활용해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해 국내 철강산업의 생산체제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전극봉 제조기술을 국산화하지 못해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매년 3만톤(t) 이상의 전극봉을 전량 수입하고 있어 소재 공급망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 중국산 전극봉 부족 사태로 중소 규모 전기로 제강사들 가동 중단 위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국산 전극봉 개발은 민관협력 성공 사례로도 평가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300㎜ 이상급 인조흑연 전극봉 기술개발’ 국책과제를 추진했고, 주관기관으로 포스코퓨처엠이 선정돼 4년 9개월간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전극봉의 사업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올해 초 광양제철소에 전기로 공장을 착공한 포스코와도 저탄소 제철공정 구축을 위한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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