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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은 지난 10월 22일 20집 '20' 발표 이후, 4차례의 서울 콘서트와 대구, 부산 등 전국투어를 펼치면서, 29곡 130분의 무대를 한 번의 중간 휴식시간도 없이, 흐트러짐 없는 무대로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해 55주년 공연 때보다 더 강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마성의 허스키 보컬로 성대를 눌렀다, 풀었다가 귀에 착착 감기는 노래를 부르고, 어느 순간에는 공연장 구석 구석까지 다 찾아가듯 폭포수 같은 창법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한다.
조용필 가창력의 원천은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
최근 슈퍼스타 조용필의 숨은 이야기를 재조명한 평전 '청춘 조용필'의 홍성규 작가는 "그 비결은 쉼없는 발성 연습으로 성대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다. 노래를 부르는 성대도 근육이다. 운동을 게을리하면 근육이 빠질수 밖에 없다. 그런데 '용필이 형'은 흥미롭게도 이 훈련을 늘 노래방에서 하는 셈이다. 즐기면서 이런 저런 창법도 실험해보면서, 자연스럽게 성대 근육이 강화되는 것이다. 즐기는 자를 이기는 자는 없는것"이라고 전했다.
홍성규 작가는 80년대 말부터 16년간 스포츠신문 가요 담당기자로 활동하면서 조용필을 '용필이 형'이라 부르며, 수많은 인터뷰와 만남을 이어왔다.
홍 작가는 "대개의 가수들은 노래방 가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용필이 형'은 인터뷰를 나누다가도, 머리가 복잡해지면, 자청해서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단 한번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연달아서 수십 곡도 넘게 불렀고, 애창곡도 주로 자신의 레퍼토리들이어서 더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조용필은 현재 진행중인 전국투어에서도 "운동하는 셈 치고, 노래방에 왔다고 생각하고 노래 부릅시다"고 외치며, 관객들의 흥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조용필은 서울 방배동 자택 인근에 단골 노래방을 연습장으로 활용하며, 손님이 찾아오면 수시로 소주 한 잔 놓고 함께 노래하는 자리를 즐긴다.
조용필은 21년 전 아내를 가슴에 묻은 날도 처가 식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갔다. '내가 할 수 있는게 노래 밖에 없으니 아내를 위한 노래를 부르겠다'면서 고인의 생전 애창곡들을 불러, 울음바다를 만든 일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조용필의 가창력은 어느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다. 데뷔 초기 미8군 클럽 무명밴드 시절, 하루도 빠짐없이 밤새 노래 연습을 했고, 판소리 창법을 익히기 위해 전국 명산대천을 찾아다니며 피를 토하는 득음 훈련 등을 거쳐 단단해진 성대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후 80년대 초 '위대한 탄생'과 운명적 만남과 40년의 동행은 환상의 시너지를 더했다.
조용필은 이를 뒷받침하듯 "내 가창력은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모인 '위대한 탄생' 덕분이다. 멤버들 실력에 맞추기 위해서는, 매일 피나는 연습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홍 작가는 "조용필은 공연을 앞두고 최고의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여러 달 전부터 위대한 탄생과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매번 같은 공연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전곡을 새롭게 편곡한다. 콘서트 일정이 잡히면, 어김없이 정시에 출퇴근하는 성실한 직장인 모드로 들어간다. 밴드 멤버들도 평소 노래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각 멤버들 포지션에는 반드시 마이크를 설치해서 그룹사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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