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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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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봤다] 전세계 하나로 만든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4'...AI·초경량 드론 등 볼거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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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현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을 한데 모은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2024'가 풍성한 볼거리와 알찬 키노트 등으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아동 맞춤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AI 솔루션 컨설팅, 해외 스타트업까지 각양각색의 특징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모여 기술을 공유하고 시장 활성화를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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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업2024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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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컴업2024'가 '국가와 기술의 경계를 넘는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45개국 150여개 스타트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다.

이날 오영주 중기벤처부 장관은 행사 개막 축사를 통해 전세계에서 컴업을 방문한 참석자들을 환영하고, 국가와 기술의 경계를 넘는 혁신을 이끌어 나갈 전 세계의 창업가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오 장관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도 스타트업들은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더 나아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염소를 본 적 있니?"

이날 인공지능(AI)기반 서비스와 로봇 솔루션, 일본 및 아랍에미레이트(UAE) 스타트업 부스 등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AI 서비스 기업이 큰 인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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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티어스 부스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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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사내벤처로 탄생해 정식 스핀오프를 통해 설립된 '카티어스'의 경우 어린아이 맞춤형 AI에이전트인 '카티'로 인기를 끌었다. 카티는 형식적인 1문 1답이 아닌 아이들과 주고 받는 대화가 가능한 유아용 AI다. 특정 주제에 대해 연속성 있는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3세에서 7세까지 이용 가능하며 유아 발음 인식률 향상을 통해 아이의 서툰 발음도 인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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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맞춤형 AI 에이전트 '카티'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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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지도 아바타톡 동화 토론 테마 대화 등 어린아이를 위한 콘텐츠로 구성됐으며 주제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실제로 기자가 아기염소 동화 토론을 실행하자 "염소를 본적 있니? 염소는 이렇게 운단다"와 함께 생생한 염소 울음소리를 들려준다. 아이 눈높이에서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이어서 창의력과 언어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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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설명을 듣고 있는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왼쪽에서 두번째)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 및 해외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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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장관과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해외 스타트업 관계자 등도 카티 부스를 찾아 직접 시연에 참여했다. 영어 모드로도 가능해 해외 관계자가 카티에 여러 질문을 묻자 카티는 활기찬 리액션과 함께 대화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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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솔루션 컨설팅 스타트업 '달파' 부스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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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맞춤형 AI 솔루션 컨설팅 스타트업 '달파' 부스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습이었다. 달파는 기업명을 입력하면 사업 특성에 맞는 AI 솔루션을 추천해주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년 동안 약 1500여개 기업을 컨설팅했으며 캐치테이블, KT커머스, 딩고 등의 약 400개 기업이 달파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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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파가 기업에 AI 솔루션을 컨설팅 제안하는 모습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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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AI 솔루션을 적용한 기업들은 매출 증대 또는 운영 효율화 및 비용 절감, 신사업 운영 및 서비스 확장 등의 효과를 경험했다는 것이 달파의 설명이다.

해외 스타트업에 알찬 키노트까지

이 외에 일본과 UAE, 인도, 스웨덴 등 해외 스타트업에도 관심이 쏠렸다. UAE 부스의 경우 입구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으며 로봇과 바이오테크 등 분야도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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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레이트 스타트업 부스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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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트업의 경우 총 6개 기업이 참여했다. 부스 선발 기준은 기업공개(IPO) 여부와 성장 가능성 등으로 해당 기준을 충족한 유수의 기업들이 자신만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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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트업 부스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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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리베라웨어'는 초협소 공간 점검 드론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6설립후 자스닥 상장에 성공하고 올해 11월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리베라웨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같이 개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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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라웨어의 초경량 드론 'IBIS2'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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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관련 업계 스타트업들은 소프트웨어에만 강점이 있거나 제조까지 하는 곳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리베라웨어는 올해 11월 한국 법인을 세우긴 했지만 이미 포스코와 LG디스플레이, 동국제강 등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화학 관련 기업과도 프로젝트를 함께 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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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를 진행하고 있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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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키노트도 계속 이어졌다. 이날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퓨처토크(Future talk)' 키노트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와에드 벤처스의 투자를 유치한 리벨리온은 동종업계인 사피온과 합병을 통해 협력 구도를 확장하기도 했다. 이날 박성현 대표는 "아주 멋진 경영 팀이 있어도 결국 기술이 핵심"이라며 "다른 글로벌 경쟁사들과 경쟁할 정도 수준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확실한 고투마켓 전략으로 스팟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아마존의 경우 처음에는 서점으로 시작했고 AWS가 아니었다"며 "리벨리온은 한국의 우수한 반도체를 활용할 수 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를 활용하면서 혁신의 시작을 이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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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이벤트로 진행되는 'K-스타트업 왕중왕전' / 사진=배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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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전통문화 분야 스타트업 부스과 기후테크 부스, 사이드 이벤트인 'K-스타트업 왕중왕전' 등 다양한 행사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나라에 대한 여행 경보가 상향되면서 글로벌 스타트업의 컴업 참가 규모가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참가를 취소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를 주관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측은 "주요 다른 나라의 우리나라 여행경보 상향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긴 하지만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컴업 2024 자문위원장인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또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컴업은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 행사이기에 코스포가 책임지고 잘 마무리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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