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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마누라 지켜야" 계엄 옹호한 남편 때문에…차유람에 '악플'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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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성 작가가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에 "잘한 일"이라고 옹호하자 이 작가의 아내 당구선수 차유람이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차유람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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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작가가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에 "잘한 일"이라고 옹호하자 이 작가의 아내인 당구선수 차유람 유튜브 채널에 악플에 쏟아지고 있다.

10일 유튜브에 따르면 차유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차유람 TV' 최근 게시물 댓글창이 악플로 도배되고 있다.

악플이 집중된 곳은 가장 최근 게시물인 6개월 전 게시된 '81층 타워에 있는 한국 식당 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영상에는 "내란동조자 남편 관리 안 하냐" "내란옹호자 남편을 둔 차유람 유튜브 맞죠?" "끼리끼리라 생각함" 등 악플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헌법을 위반하든 내란죄를 저지르든 마누라는 지켜야 남자라고 주장하는 무지성(이지성)씨 말인데. 그런 개똥 같은 소리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지껄이는 바람에, 자기 와이프 험한 소리 듣게 한 기막힌 남편을 둔 심정은 어떠냐"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도 "계엄 정부 당구부대 사령관으로 가실 뻔했다는데 맞냐. 남편분께서 힘 많이 쓰시던데 계엄 실패해서 어쩌냐"고 비꼬았다.

차유람에게 악플이 쏟아지는 이유는 남편인 이지성 작가의 발언 때문이다. 이 작가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제 입장을 말씀드리면 비상계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여파로) 대한민국 경제가 안 좋을 게 뻔하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법에 어긋나는 게 아니라 합법적인 것"이라며 "좌파들은 전시도 아닌데 그걸 왜 했냐고 말하지만,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했다.

이 작가는 "일각에선 대통령이 자기 마누라 지킨다고 그랬다는데, 당연히 남자라면 자기 여자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마누라도 못 지키면 어떻게 나라를 지키냐? 그게 멋진 남자"라고도 했다.

한편으론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며 "저는 김 여사에 대해 (지금까지) 비판은 안 했으나 정말 싫어한다. 대통령이 이런 상황까지 된 것은 김건희 여사 탓"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3일 밤 10시30분께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가 지난 4일 새벽 1시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고, 오전 4시20분께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해제를 선포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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