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 리츠카운티 투시도. /DL이앤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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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공사비로 인해 분양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연내 1만가구 분양된다. 특히 방배동 등 선호 주거지역에서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앞두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 전국에 일반분양으로 1만824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9620가구(12개 단지)로 일반분양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 가운데 서울시에 위치한 곳은 DL이앤씨가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공급하는 ‘아크로 리츠카운티’다.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으로 공급되는 규모는 140가구다.
아크로 리츠카운티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21억7000만원대다. 근처에 2021년 준공된 758가구 규모의 ‘방배그랑자이’의 경우 동일 면적 실거래가가 최근 29억3000만원이다. 서초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다.
그래픽=손민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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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7건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 단지가 이달 분양을 시작한다. 한양은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공동 8BL에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89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1435만원이며, 발코니 확장 포함 시에도 약 1453만원이다. 다른 평택 전체 택지지구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성남시 금토동 금토지구 A6블록 ‘성남금토지구1차 디에트르(A6BL) 197가구 ▲의왕시 월암동 의왕월암지구 디에트르 703가구 ▲인천시 서구 마전동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669가구 등도 이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을 하는 가구다.
세종시에서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가 분양된다. 양우건설은 5-1생활권 L12블록에 ‘세종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펜’은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698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는 세종시에 약 2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로, 전국 청약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출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가 인상되며 일반 분양가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세보다 수억원 낮은 가격에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은 주로 계획 도시인 택지지구에 많아 풍부한 인프라가 구축된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는 다른 단지에 비해 청약 경쟁률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보인 단지는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는 평균 527.33대 1로 마감됐다. 같은 해 10월 분양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도 268.7대 1로 청약을 마쳤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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