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에서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노인 일자리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전년대비 20만개(0.8%) 증가한 2666만개다. 일자리는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부업을 할 경우 취업자는 한명이지만, 일자리는 복수로 계산한다.
지난해 일자리 중에서 전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일자리는 2064만개(77.4%)다. 퇴직과 이직 등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04만개(11.4%)다. 기업 생성과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98만개(11.2%)다. 기업 소멸,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77만개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점유한 일자리가 637만개(2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620만개(23.2%), 30대 529만개(19.8%) 순이다. 전년대비로는 60대 이상에서 38만개 늘면서 전체 증가 폭을 크게 웃돌았다. 30대와 50대의 일자리는 각각 1만개, 2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대와 40대의 일자리는 각각 8만개, 11만개 감소했다. 이처럼 60대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는 많이 증가하고 20대의 일자리를 감소하는 현상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
일자리를 기업 특성별로 살펴보면 회사법인과 개인기업체가 각각 1265만개(47.4%), 829만개(31.1%) 순으로 많았다. 회사법인의 일자리는 11만개 증가했다.
기업 규모 면에선 중소기업 일자리가 1654만개(62.1%)다. 이어 비영리기업 570만개(21.4%), 대기업 441만개(16.5%) 순이다. 중소기업 일자리는 15만개 늘었고 대기업 일자리는 4만개 감소했다.
산업 분야별로는 제조업 일자리가 513만개(19.2%)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 323만개(12.1%), 보건·사회복지 264만개(9.9%) 순이다. 특히 보건·사회복지 일자리는 1년 동안 10만개 증가했다. 이 역시 고령화의 영향이다.
성별로는 남자 일자리가 1506만개로 여자(1159만개)의 1.3배 수준이다. 남자와 여자의 일자리는 각각 7만개, 13만개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로는 임금근로 2177만개(81.7%), 비임금근로 488만개(18.3%)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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