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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지하철 대란' 막았다…서울 지하철 전 노조 협상 타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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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노조, 630명 채용·1인승무제 중단·임금 2.5% 인상 합의

신규 채용 규모 두고 막판 씨름…노조, 사측 임금 인상안 수용

뉴스1

5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에서 하차하는 모습.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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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우영 권혜정 기자 = 서울교통공사와 노동조합 간 임금단체협약이 막판 극적으로 타결되며 서울 지하철 1~8호선이 파업 없이 정상 운행하게 됐다.

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공사와 제1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 제2노조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제3노조 올바른노조와의 임단협 교섭이 모두 타결됐다. 개별 교섭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교섭에서 공사는 1노조와 오전 2시쯤, 2노조와 오전 2시 55분쯤, 3노조와는 오전 4시 35분쯤 합의안에 서명했다.

1·3노조는 교섭 타결에 따라 이날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2노조는 파업은 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날 최종 교섭에는 임했다.

세 노조는 그간 쟁점이던 사항들과 관련 △신규 인력 630명 채용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임금 2.5% 인상을 공통으로 약속받았다. 노사는 이외에도 혈액암 집단 발병 정밀 조사 및 유해요인 관리 작업환경 개선대책 마련과 출산·육아 지원책 확대 등에 합의했다. 올바른노조가 임금 총액에서 제외를 요구해 온 정책 인건비의 경우 서울시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태균 제1노조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노사 간 이견이 있었지만 (사측에서)전향적으로 나온 부분이 있어서 합의 타결하게 됐다"며 "630명을 신규 충원하기로 했고 지하철 2호선에 공사가 도입하려던 1인 승무제에 대해서도 도입 중단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임금의 경우에도 공사 측이 정부 가이드라인인 2.5% 인상을 지킨 적이 없으나 이번에는 온전히 2.5%를 인상하기로 했다"며 "물론 현실에서는 임금이 부족하지만 받아들이게 됐다"고 전했다.

1노조는 464명 충원안을 제시한 서울시와 달리 그간 700명 충원을 요구해 왔다. 임금의 경우 1노조는 6.6%, 2노조는 5.0%, 3노조는 7.1% 인상을 요구해 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교섭이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것과 관련 "사측이 제시하는 신규 채용 인원이 기존 약속받은 것보다 후퇴하는 등 여러 일들이 있었고 오늘의 결정이 있기까지 많은 내부 구성원의 이의 제기도 있었다"며 "최종적으로 정상 운행을 위해서 합의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 신규 인력 채용 합의로 서울 지하철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제동을 걸었지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무리한 인력 감축 일변도의 경영혁신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라고 알렸다.

배상조 1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가장 큰 쟁점은 신규 인력 채용이었는데 공사를 실질적으로 관리감독하는 서울시가 권한을 잘못 행사하며 문제가 있었다"며 "저희가 인력을 필요로 함에도 서울시가 마음대로 공사한테 관련 권한을 안 주다보니 교섭이 난항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측이 노조가 강하게 반대한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과 관련해 "노동자와 이용 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도입을 중단하겠다"고 제안해 노조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임금 인상에서는 노조가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한발 물러섰다. 전년 대비 6.6% 임금 인상을 요구해 온 1노조는 이날 정부의 가이드라인인 2.5% 인상안을 받아들였다.

이양섭 2노조 위원장은 "신규 채용과 관련해 서울시와 공사가 성의를 보여서 합의할 수 있었다"며 "노사가 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임금 인상 부분에 대해 정부와 서울시, 공사의 협조가 충분히 반영될 거라 기대하며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특히 1인 승무제는 사고가 나면 대형 인재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인데 이에 대해 서울시와 공사가 충분히 철회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송시영 3노조 위원장은 "저희가 가장 수호해야 할 임금과 인력 채용은 물론 저출산 해결을 위한 일가정 양립 제도 관련해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많은 성과를 이뤄내 다시 현장에 복귀해 열심히 일하며 공사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가정 양립 제도 관련 도입부터 합의까지 저희가 많은 노력을 한 점을 공사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사 간 대승적 합의로 파업이 철회되며 이날 예고했던 '교통대란'은 없던 일이 됐다. 앞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며 서울 지하철까지 파업할 경우 시민 발이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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