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추경호 "한동훈, 탄핵안 반대 동의…문자로 결정 사항 알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KTV 캡쳐) 2024.1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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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조만간 다시 상정돼 표결이 되겠지만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6일 오전 0시 48분부터 8일 오전 0시48분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도 고려하느냐는 물음에 "구체적으로 의사 표출 방식에 관해선 저희가 표결 날짜가 정해지면 그 직전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의 의사 총의를 모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답을 피했다. 다만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여권 분열로 자초했던 위기를 반복해선 안 된다는 판단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임기단축이나 탄핵으로 이어지면 당이 회복불능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여당 의원 다수는 민주당 등이 국회에 제출한 윤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은 "(대다수 의견이) 탄핵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며 "5일 오전 0시10분 예정인 본회의에는 (반대의 의미로) 안 들어갈 가능성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안 당론 반대 결정을 한동훈 대표와 상의했냐는 물음에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한 대표가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사실상 그렇게 말씀하셨다. 오늘 계속 활동을 같이 했고 결정한 사항은 연락드렸는데 연락이 잘 되지 않아 문자를 남겼다"고 했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 한 대표가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느냐고 묻자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 등과 했던 얘기는 비공개라 말하지 못함을 양해해달라"고 답했다. 또 '의원들과는 대통령과 얘기를 공유했냐'는 질문에 "큰 틀에서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출석했을 때 200명이 찬성해야 한다. 범야권에서 19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을 때 국민의힘에선 8명 이상이 찬성해야 국회를 통과한다. 일부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탈표 방지를 위해 표결 방식에 대한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사표 수리가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저도 공식적으로 연락을 받거나 알고 있지 못해서 확인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새벽 열린 본회의에선 윤 대통령 외 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보고도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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