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때처럼 적진 투항 배신자 나오면 안돼"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두 번 다시 박근혜처럼 헌정이 중단되는 탄핵사태가 재발되어선 안 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단호히 반대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당력을 분산시키지 말고 일치단결해 탄핵을 막아야 한다"며 "야당과 협상해 거국내각 구성과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중임제 개헌안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더 이상 박근혜 때처럼 적진에 투항하는 배신자가 나와서도 안 된다"면서 "그 길만이 또다시 헌정중단의 불행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권의 힘만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다른 페이스북 글에는 윤 대통령의 전날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두고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헤프닝이었다"면서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친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조경태 의원 등은 윤 대통령이 탈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국민의힘 의원 중 70%가 윤 대통령의 탈당을 반대하는 분위기"라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의힘의 많은 의원들이 어제의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심각성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책임 있는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의총에서) 그런 내용이 나오지 못해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고 상당히 실망스러운 의총이었다"며 "많이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이다희 수습기자 qhsfid7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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