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객원논설위원
부모의 자녀에 대한 관심이 도를 넘으면서 '헬리콥터 부모'(Helicopter Parent)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헬리콥터처럼 자녀 주변을 뱅뱅 돌면서 이것저것 간섭한다는 뜻인데 헬리콥터와 부모를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학교 담임 교사에게 전화해 자녀 약을 챙겨 먹이라고 하거나 김치를 싫어하니 닭강정을 주라고 합니다. 군 지휘관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다리가 아프니 훈련 좀 살살 시키라는 부탁도 있다고 합니다.
중앙일보 조사는 더 놀라운데 국내 100대 기업 인사담당자 35%가 직원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하네요. 용건은 80%가 부서 이동이나 급여, 휴가 등 여러 가지를 문의하고 때로는 부탁도 한다고 합니다.
100대 기업이면 잘 나가는 기업인데 이런 회사에 들어간 성인 자녀가 걱정돼 부모가 회사에 전화를 걸고 상황을 알아보고 주문도 한다니 놀랍습니다. 아쉽게도 헬리콥터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는 자신감이 적고 나약한 마마 보이가 되기 쉽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습니다.
◇ 이중가격
이중가격'(二重價格)은 원래 정부가 생산자로부터 쌀을 비싸게 구매해서 소비자들에게는 싸게 파는 양곡 정책을 말하는데 최근에는 음식의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른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모두가 즐겨 먹는 자장면이나 통닭 등이 대표적인데 예를 들면 자장면이 매장에서 1만원인데 배달하면 1만 2000원을 받는 경우입니다. 반대로 커피의 경우 매장에서 4000원인데 테이크아웃은 3000원을 받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배달비와 매장 임대료 차이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하는데 메뉴마다 매장마다 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불편한 일입니다. 합리적인 개선책은 없는지 생각해봄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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