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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비상계엄 해제에 시장 회복세...중국 코인 '트론' 한때 27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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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코인 이미지./제공=게티 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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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윤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급락했던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리플, 솔라나 등 50% 가까이 떨어졌던 코인이 안정권으로 돌아섰으며, 글로벌 거래량 중 한국 거래소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인의 시세가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 관련 코인으로 꼽히는 '트론'은 한때 27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4일 국내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날 오전9시 기준 트론은 24시간 전 대비 270% 오른 65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는 전날 거래소 간 차익 거래 수요가 트론의 높은 상승률을 견인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웹3 컨설팅 업체 디스프레드 이승화 리서치 팀장은 "솔라나, 리플과 더불어 트론 또한 전송 속도가 가장 빠른 네트워크를 가진 코인으로, 역프리미엄 발생 이후 거래소 간 차익 거래에 대한 수요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역프리미엄은 가상자산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낮은 경우를 말한다. 전날 역프리미엄이 발생하면서 거래소 간 차익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찰나의 순간을 이용하기 위해 트론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같은 수요가 트론의 시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트론 외 중국 관련 가상자산으로 꼽히는 비체인, 네오 등도 3~40% 가까이 상승했다. 그는 이같은 시세 급등에 대해 "중국 코인의 시세가 많이 올랐다기 보다는, 글로벌 거래량 중 한국 거래소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인의 상승폭이 컸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1979년 이후 45년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3300만원에서 한때 8800만원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기준 역프리미엄이 약 33%로 벌어졌다.

이더리움도 비상계엄 선포에 500만원에서 300만원대로 떨어졌다. 국내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리플과 솔라나는 50% 이상 급감했다. 리플은 3400원에서 1600원까지 하락했으며, 솔라나도 36만원에서 18만원까지 감소했다.

다행히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선언 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9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억3400만원, 이더리움은 507만원, 솔라나는 32만원, 리플은 3500원으로 비상계엄 후 급락했던 시세는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등 대부분 코인들이 김치프리미엄(국내거래소의 가상자산이 해외보다 비싼 현상)이 마이너스 20%대를 기록함에 따라 동반 폭락세가 나타났다"며 "다행히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이 전일 밤 30% 넘게 폭락했다가, 보합 수준으로 가격이 빠르게 원상 복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르면 가상자산 심리단계는 79점으로 '탐욕을 나타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립토 공포탐욕지수는 '극심한 탐욕'으로 조심해야할 구간에 진입했다"며 "크립토 트레이더들의 거래량 지표와 센티먼트 지수를 종합했을 때 시장 자체는 과열 구간으로 당분간 조심해야할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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