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트렁크>의 서현진. 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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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로 대중문화계에서도 예정됐던 일정이 일부 취소되는 등 혼란이 발생했다. 비상계엄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됨에 따라 6시간여 만에 해제됐지만, 이날 공개 예정인 영화나 신작 드라마들은 그 여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 삼청동에서 열릴 예정됐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의 주연 배우인 서현진의 인터뷰 일정은 취소됐다. 홍보사가 별다른 취소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비상계엄 선포 직후 내려진 결정이어서, 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가수 이승환은 4~5일 예정됐던 콘서트 <흑백영화처럼>을 취소하려다 재개했다. 이승환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선포 직후 자신의 SNS에 공연 취소 및 100% 환불 공지를 올렸다가, 비상계엄이 공식 해제되자 다시 공연 재개 글을 올렸다. 이승환은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다”고 했다.
이날 개봉하는 영화 <1승>은 일단 GV와 무대인사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1승>측 관계자는 “새벽까지 상황을 지켜봤다. 오늘 예정된 일정은 관객들이 예매하고 오시는거라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무래도 오늘이 개봉일이라 타격이 없을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김수현, 스테이씨 시은, 우주소녀 여름 등이 참석 예정이었던 향수 브랜드 조 말론의 포토콜 행사는 취소됐다. 조 말론 측 관계자는 “국가 비상사태에 따라 취소되었음을 알린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30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시켰다. 윤 대통령이 오전 4시30분쯤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내놓으면서 비상계엄은 해제됐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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