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발표 브리핑
100초짜리 발표문만 읽고 질의응답은 넘겨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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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강승연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결정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했다.
최 부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관계장관회의 종료 후 개최한 브리핑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영 활동, 국민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경제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1분 40초 가량 준비된 발표문을 읽고 난 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함께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후 그는 별도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고 곧바로 브리핑실을 나갔다. 취재진이 “내각이 총사퇴하나”, “어제 국무회의에 참석했느냐” 등 비상 계엄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다른 경제부 장관들은 브리핑 직후 각자 흩어졌다.
취재진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복도로 이동하는 최 부총리를 따라가 “(비상계엄 선포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느냐”,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해도 되느냐”고 질문 세례를 했지만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국제신용평가사, 미국 등 주요국 경제 라인, 국내 경제단체, 금융 시장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겠다”며 “실물경제 충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24시간 경제금융상황점검 TF를 운영해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수출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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