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왼쪽)와 서현진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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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지 약 6시간 만에 국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해제를 선언했으나, 경제산업은 물론 연예계까지 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측은 이날 예정돼 있던 주연배우 서현진의 인터뷰를 전면 취소했다. 트렁크 측은 “변경 일정은 추후 안내드리고, 5일 공유와 6일 정윤하의 인터뷰 진행 여부 역시 재공지하겠다”고 안내했다.
또 영화 ‘대가족’의 양우석 감독 인터뷰와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피의 게임 시즌3′ 관련 일정도 연기됐다.
두아 리파.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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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앞두고 있던 가수들과 그의 팬들에게도 계엄사태 여파가 미쳤다. 가수 이승환은 계엄 선포 직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했다.
하지만 해제 결의안의 국회 가결되자 다시 공지를 올려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오늘은 더 깊고 짙은 이야기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안내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두아 리파의 내한 공연 개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2018년 5월 이후 6년6개월 만의 내한 공연으로, 고척스카이돔 2만5000석을 매진시킬만큼 팬들의 기대가 컸다. 당장 오늘 오후 8시로 예정된 공연이나, 주최사인 라이브네이션 측이 별다른 공지를 내놓지 않아 팬들의 우려와 혼란이 커지고 있다. 팬들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연 취소 여부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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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27분쯤 두 번째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면서도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했다.
이번 계엄사태와 관련해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적인 탄핵 절차 돌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모여 지난달 출범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자”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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