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장련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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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대학가에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연세대학교와 서강대학교,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도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비상계엄은 반헌법적인 폭거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조치”라며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수호할 막중한 책무를 지고 있는 대통령이 대화와 토론, 서로에 대한 존중으로 국정을 운영하기는커녕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을 동원하여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이 국회에 의해 저지되고, 약 3시간의 비상계엄 정국에서 유혈 사태가 벌어지지 않은 것을 두고는 “일부 권력자가 잘못된 판단을 하더라도 성숙한 시민들의 힘으로 이를 저지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수 있음을 확인한 사건”이라고 했다.
서강대학교 총학생회는 오후 9시 30분쯤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은 권력의 독선과 오만을 멈추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지라”며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도 오후 9시 50분쯤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이들은 “내용도 절차도 위헌적인 계엄령으로써 입헌주의를 위협한 반국가세력은 누구인가” “우리는 민주주의의 시대를 살고 있는가” 자문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억압하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밤 이뤄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로 인해 대학가가 들썩이고 있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도 이날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윤석열의 행위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문을 발표했으며, 오는 5일 관악캠퍼스에서 5년 만에 전체학생총회도 소집한다. 경희대학교 캠퍼스 안 게시판에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으며, 동국대학교 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동국대학생 108인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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