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비상계엄 가장 극적인 결정…민주국가 한국, 미지의 바다로"-CNN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정치 분열됐으나 1980년대 이후 비상계엄으로 나아간 지도자 없었다"

머니투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을 두고 미국 언론 CNN이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이 정치적 미지의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논평했다.

CNN은 이날 기사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현대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극적인 정치적 결정 중 하나"라며 "동아시아 경제대국이자 미국 핵심 동맹인 한국을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었다"고 했다.

매체는 "한국은 1980년대 이후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였다. 수십년 동안 시위는 일상이었고 표현의 자유는 보장됐으며 정권이양은 평화롭게 이뤄졌다"면서 "국내 정치가 당파 싸움으로 분열되긴 했지만 그 어떤 지도자도 계엄을 선포할 정도로 나아가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CNN은 윤 대통령,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 갈등이 최근 몇 달간 악화일로를 걸었다고 상황을 짚었다. 민주당은 감사원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탄핵을 잇따라 추진했고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특검, 채상병 특검 등 쟁점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국회는 4일 새벽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재석 190명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헌법 제77조 5항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 다만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려는 경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