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는 오는 5일, 서울 지하철 노조 6일 총파업 예고 (종합)
4일 오전9시45분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윤석열 퇴진을 위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혜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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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6시간만에 해제한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4일 밝혔다. 시민단체 역시 일제히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중구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날 오전 9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 집결했다. 참여연대, 전국민행동 등은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적 국민 비상행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말 끔찍한 밤이었다"며 "윤석열 정권이 지속되는 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철저하게 파괴될 수 있는 확인했다. 민주노총은 전면적인 총파업 투쟁을 선포하고 생산을 멈춰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겠다는 각오를 밝힌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모인 조합원들은 모자와 장갑, 핫팩 등으로 중무장한 채 "위헌적 계엄령 선포, 윤석열은 물러나라" 등을 외쳤다. 이른 아침부터 이곳을 찾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모군은 "초중고를 다니며 학교에서 배운 자유 민주주의와 무관한 것 같다"며 "곧 기말고사가 끝나면 학생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여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도 진행하기로 했다. 지역 조합원들은 지역 본부에서 정한 장소로 집결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오는 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4일 진행되는 사측과의 막판 교섭에서까지 타결이 안되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역시 5일 사측과 본교섭이 결렬될 경우 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공공운수노조는 "5일부터 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다"며 "거대 권력의 정상화를 위해 나서야 할 때이고 계엄을 선포한 정권을 상대로 파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역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참여연대는 이날 긴급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눴다"며 "끝까지 대통령이기를 고집한다면 전면적인 저항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연대 역시 "군병력을 실제로 동원해 국회에 난입시킨 군 지휘부와 경찰력으로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의원과 시민의 출입을 원천봉쇄한 경찰 지휘부도 내란죄의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이혜수 기자 esc@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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