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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뭐하는 거야" 계엄령 선포에 국회 전격 폐쇄...계엄군, 국회 본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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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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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국회 출입이 제한됐다. 국회의원과 보좌진, 취재진 등이 경비인력과 충돌하며 한데 뒤엉킨 가운데 계엄군까지 국회로 진입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 선포 후 의원들은 속속 국회로 집결했다. 국내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80년 이후 44년 만이다.

헌법 제77조는 대통령의 계엄 선포 권한과 함께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권도 부여하고 있다.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로 이동하며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해야 하는데 군대를 동원해서 의원들을 체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한다. 지금 국회로 와달라"고 말했다.

이날 계엄 선포 후 국회 상공에 헬기 여러 대가 등장했으며 계엄군 국회 본관에 진입을 시도하는 동안 곳곳에서 몸싸움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는 공지를 통해 "공수부대가 국회 후문으로 진입을 시도중"이라며 "후문 방어를 위해 일부 보좌진들께서는 지금 즉시 본청 후문으로 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국회 본회의장이 있는 로텐더홀에선 진입을 저지하려는 보좌진과 취재진들이 뒤엉키며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몸싸움이 벌어지자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뭐하는 건가, 왜 다같이 미쳐 돌아가는거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일부 국회 남성 보좌진은 군 병력이 국회 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의자와 집기류 등을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그러나 결국 계엄군은 창문을 통해 본관에 진입했다.

이날 국회 통제로 인해 국민의힘은 비상의원총회를 국회 밖 중앙 당사에서 열기로 했다.

또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 주시기 바란다"며 "모든 국회의원께서는 지금 즉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특별히 군경은 동요하지 말고 자리를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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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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