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특별 포상휴가 내걸고 북한군 생포 명령 하달
우크라이나군에 북한군 생포 명령이 하달됐다.
우크라이나 언론이 공개한 러시아 쿠르스크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모습. /텔레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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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코우타임스는 3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된 북한군을 어떤 방법으로든 생포하라’는 명령이 우크라이나군에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북한군 생포 시 북한군(포로)이라는 신분을 입증하는 증명서가 반드시 필요하며,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을 포로로 잡을 경우, 즉시 특별 포상 휴가가 주어진다”고 전했다.
하지만 쿠르스크 점령지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은 전장에서 북한군 병사들과 아직 직접 대면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한 우크라이나 군인은 영국 BBC방송에 “살아있든 시신이든 북한군을 본 적도 없다”며 “어두운 쿠르스크 숲 속에서 북한군을 발견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
BBC는 또 쿠르스크 지역 일부를 장악한 우크라이나군은 정부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1월 20일까지 점령 지역을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우리가 직면한 주요 과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과 협상 시작까지 최대한 많은 영토를 확보하는 것이다”며 “그런 다음 그것을 다른 무엇으로 교환하는 일이며,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현재 쿠르스크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군은 상당수 중년 남성으로 구성된 부대 특성상 상당한 피로감에다 부대 순환 배치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겨울이 되면서 추위 등 기상 여건이 악화한데다 러시아로부터 지속적인 폭격을 당하고 있어 군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에서 러시아의 반격을 저지하기 위해 에이태킴스 (ATACMS), 스톰섀도 등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했지만, 이들 공격이 전장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6일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공격한 뒤 최대 1376㎢의 영토를 장악했지만, 지금은 러시아군에 40%를 내준 채 약 800㎢ 정도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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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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