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1만 5000명으로 확대
#. 1992년 하나은행에 입사해 지난해 퇴직한 서상득(57) 씨는 올해 초 한국폴리텍대 서울정수캠퍼스 신중년 특화과정을 수료했다. 서 씨는 최근 ㈜노바코리아에 공조냉동 기술자로 취업하며, 기술직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폴리텍대는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직업전환을 돕기 위해 올해 2500명 수준인 한국폴리텍대의 신중년 특화훈련과정을 2026년 1만 5000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한국폴리텍대는 전국 35개 캠퍼스에서 전기·용접·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신중년 특화훈련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률은 60%에 이른다.
내년부터는 중장년층의 취업 성과가 높은 전기, 산업설비 등 전통산업 분야에 디지털 전환을 반영해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는 기반 시설을 순차적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시간과 장소적 제약 등 중장년층이 훈련을 받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이론 교육을 받고, 가까운 한국폴리텍대에서 실습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직업훈련 모델도 내년에 시범운영 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정수캠퍼스를 찾아 자동화(PLC&CAD), 미래형자동차 분야 등 신중년 특화과정 훈련을 참관하며 훈련생과 대학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장관은 “핵심 노동 인력으로 부상한 고령층이 희망 일자리로 원활히 이동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한국폴리텍대가 중심이 되어 맞춤형 직업훈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차 베이비부머가 생애에 걸쳐 축적한 숙련과 경험이 국가의 성장잠재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계속고용에 관한 사회적 대화와 제도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폴리텍대는 내년 상반기 신중년 특화과정 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훈련 비용은 무료이며,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요건을 가진 40세 이상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각 캠퍼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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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지 기자 yeji@rn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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