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일 새벽 수원역 인근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합동단속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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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수원 소재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 투약 및 불법체류자가 대거 적발됐다.
지난 2일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수원역 인근의 한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서 마약 투약자와 불법체류자 등 39명을 검거했다. 이번 단속은 출입국외국인청과 합동으로 진행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적발된 12명은 모두 20~30대로, 베트남 국적자 11명과 한국 귀화자 1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10명, 여성 2명이다. 이들은 필로폰과 MDMA(일명 ‘엑스터시’)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클럽은 지난해 7월부터 베트남 출신 귀화자가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업주는 건물을 임차해 예약제로 운영했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한 비밀통로 3개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9월 “이 클럽에서 마약 유통 및 불법체류자 고용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1일 새벽 1시15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단속에서 클럽 내 손님 85명과 직원 10명을 대상으로 간이 시약검사를 실시했다.
검거된 베트남인 중 일부는 “클럽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필로폰이 섞인 탄산음료 1잔을 10만원에 구매해 마셨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는 케타민 0.7㎎(5~6명 투약분)도 압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내 마약류 유통이 공공연히 이뤄진 것으로 파악돼 업주와 피의자들을 상대로 혐의를 규명하고 공급책도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불법체류자 22명과 체류자격 위반 종업원 5명도 적발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출입국외국인청은 불법체류자 고용 실태를 수사하고 단순 불법체류자들은 강제출국 조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외국인 밀집지역 내 마약류 유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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