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끄는 것 도왔다가…메스꺼움 호소하던 50대 근로자 사망

전남에서 50대 근로자가 트럭 화재를 진압한 뒤 메스꺼움을 호소, 끝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사진=뉴스1

전남에서 50대 근로자가 트럭 화재를 진압한 뒤 메스꺼움을 호소, 끝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전남 광양시 금호동의 한 폐기물 가공시설 사업장에서 25톤 덤프트럭에 불이 났다. 불은 공장 측 관계자들에 의해 10분 만에 진압됐다.

그러나 진화 작업을 도왔던 근로자 A씨(53)는 이후 메스꺼움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당시 인근 대규모 공장에서 들여온 슬러지(침전물)를 하역 작업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덤프트럭 적재함과 운전석 사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목격, 트럭 운전사와 함께 초동 진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경찰서는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과 해당 공장 측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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