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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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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간지능은 여전히 유효한가…'AI 시대의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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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단은 누구 때문인가…'책임감 있게 사정하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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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AI 시대의 창작 = 전영범 지음.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글쓰기, 회화, 음악 등 전통적으로 인간의 창의력과 판단력이 중요했던 분야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적절한 대응법을 모색한다.

글쓰기와 같은 지적인 작업에서 과거에는 '기억'이 중요했다면 인터넷 시대에는 검색이 유용한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하게 되면서 프롬프트에 적절하게 질문하는 능력이 좋은 답을 끌어내는 시대가 됐다고 책은 진단한다.

아울러 저널리즘에서 AI를 이용한 자동화를 확대하면서 언론사가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인간이 직접 팩트를 검증하는 것은 마지막까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흔히 AI 시대는 인간의 창의성에 기계가 도전하는 시기라고 여기기 쉽지만, 책은 "인간이 자연 지능의 한계를 느껴 기계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무한히 확장"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일반적으로 기계가 정확성에선 인간을 능가할 수 있더라도 창의성이란 측면에서 인간을 따라오기 쉽지 않을 것이지만 이마저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책은 관측한다.

"창의적 사고가 복잡하다고 난해하다고 언젠가 기계가 못 하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인간보다 더 잘할 수도 있다. 다만 과거의 패러다임을 깨는 혁신적인 사고를 해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렇지만, 이 또한 지금까지와는 다른 '로직'으로 생각하고 실행하라는 명령어에 의해 수행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커뮤니케이션북스. 123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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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책임감 있게 사정하라 = 가브리엘르 블레어 지음. 성원 옮김.

여섯 아이의 어머니로서 임신 중단(낙태) 논쟁에서 목소리를 높여 온 저자가 원치 않는 임신과 이로 인한 임신 중단을 막기 위해선 남성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론을 펼친다.

책은 임신으로 이어지는 행동에서 남성과 여성의 선택권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차이가 있다는 여러 근거를 제시하고서 "임신 중단의 99%는 원치 않는 임신 때문에 발생하고, 모든 원치 않는 임신의 원인은 남자"라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여성용 콘돔(페미돔)은 남성용보다 효과가 좋지 않으며 비싸고 구하기 어렵다. 아울러 난관결찰술, 혹은 자궁관 묶기와 같은 여성 영구 피임법은 정관 절제술보다 더 위험하고 복잡하다.

책은 "남자들이 콘돔을 쓰지 않는 성관계를 선택하는 것은 조금 더 강한 몇 분간의 쾌락을 경험하기 위해 여자의 몸·건강·사회적 지위·직업·경제적 지위·인간관계, 심지어는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라며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

은행나무. 232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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