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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6시간 만에 해제된 가운데 영화 ‘서울의 봄’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발생한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첫 영화다. 반란군을 이끌어 정권을 탈취하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서울의 봄’은 13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정우성이 연기한 이태신 장군과 정해인이 연기한 오진호 소령의 모티브가 된 장태완 소장과 김오랑 중령 등 실존인물도 덩달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서울의 봄'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실시간 트렌드에 ‘서울의 봄’이 계속 올랐다.
누리꾼들은 '서울의 봄' 속 장면들을 올리며 지금 상황과 다를 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전두광이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라고 외치는 장면이 화제였다.
또 "'서울의 봄'이 다큐였냐", "비상계엄 잘 안 와닿는 분들은 '서울의 봄' 보면 된다", "2024년 맞냐, '서울의 봄'을 살아생전 체험하게 될 줄은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도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현 사태를 비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령 선포 자체만으로 범죄"라며 "불법적·위헌적 계엄령 선포에 동의하는 군인들도 내란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이 국회를 향해 달려들고 있다"며 "영화 '서울의 봄'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 여러분 놀라지 마시고 굳건히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또다시 '서울의 봄' 비극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더 이상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며 "국민들이 지켜주셔야 한다. 이번 계엄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앞에서 좌초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유리 인턴기자 yur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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