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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지인까지 데려가 축의금 냈는데"…하객알바 일당 먹튀한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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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일당을 받지 못하고 연락처까지 차단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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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8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하객 아르바이트 다녀왔는데 차단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ketut_seri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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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하객 아르바이트 다녀왔는데 차단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달 9일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구인 글을 보고 지원했다.

예비 신랑 B씨는 "식권 드리고 1만원 드리겠다. 축의금을 내야 식권이 나가니 1만원 넣고 오시면 제가 식 끝나면 다시 입금해 드리겠다. 오후 4시 예식이고, 20대~30대 후반이면 된다. 복장은 정장이면 좋겠고, 사진 촬영까지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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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8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하객 아르바이트 다녀왔는데 차단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아이 데리고 구경할 겸 참석하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그런데 약속 당일 A씨는 깜빡하고 다른 곳으로 외출했다고 한다.

A씨는 "(B씨가) 연락해 와서 '오실 수 있나? 오기로 한 사람도 다 못 온다길래 걱정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외출 중이었는데 집 가서 하객룩 입고 예식장으로 바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가) 주변에 더 데리고 올 수 있는 사람 없냐길래, 아는 언니 식구한테 사정 설명하고 같이 가자고 했다. 언니 부부 축의금까지 대신 돈을 내고 결혼식 내내 최대한 B씨의 사진을 예쁘게 찍어드렸다. 마지막까지 남아서 사진 다 찍고 갔다"고 부연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아는 언니 식구 축의금 3만원까지 제가 냈다. 제 축의금은 제외하고 3만원만 입금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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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8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는 '하객 아르바이트 다녀왔는데 차단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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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 B씨는 "신혼여행 와서 이제 봤다. 저녁에 돈 보내주겠다"고 답장했지만 끝내 돈을 보내주지 않았다. 심지어 A씨의 연락처까지 차단했다.

A씨는 "하객 아르바이트로 갔지만 정말 진심으로 사진도 찍어줬다. 그날 시간 맞춰 간다고 정신없이 준비해서 갔고, 열심히 축하도 해줬다. 돈 3만원 없어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지만 정말 허무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평생 남을 결혼사진에 우리 얼굴도 다 찍혔는데 나였으면 볼 때마다 찝찝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상도 저런 진상이 없다" "친구 없는 이유를 알겠다" "사기 결혼 아니냐" "결혼식에 찾아와주는 사람이 없는 이유를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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