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블 숄더' 로봇을 착용한 로보틱스랩 연구원이 팔을 올려 모형 차량 하부의 부품을 체결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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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공개했다.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 능률을 올리고 근골격계 부담을 낮추는 착용로봇이다.
현대차·기아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자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선보이고 내년부터 공식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2022년부터 시제품을 활용해 국내외 현대차·기아 공장에 시범 적용해 왔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연구원들이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 제품과 개발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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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은 “1.9kg 무게와 최대 406㎜까지 조절되는 본체 길이를 바탕으로 착용 편안함, 차별화된 안전과 사용성 제공 등 '엑스블 숄더' 상품성을 개선했다”며 “국내외 300명에 이르는 현장 작업자로부터 다양한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반영해 '엑스블 숄더'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다. 로봇 내부에 비전동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 모듈 내부 스프링이 탄성 에너지를 활용해 움직인다. 스프링이 조절되며 생성된 탄성 에너지가 보조 기구 각도에 맞춰 가장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구조로 작업 시 어깨 관절에 걸리는 부하 60%,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30%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고양하이테크센터에서 작업자가 '엑스블 숄더'를 착용하고 차량 하부를 정비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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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장에서 작업자가 상완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착용하고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콘셉트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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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블 숄더는 고성능 차량에 사용되는 '탄소 복합 소재'와 '내마모성 소재'가 적용돼 알루미늄 소재 대비 3.3배 강성을 확보하면서도 중량은 40% 경감했다. 작업자 몸에 직접 닿는 부분은 차량의 크래시 패드에 쓰이는 '내충격성 소재'를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충격에도 인체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엑스블 숄더는 내년 상반기부터 현대차·기아 국내 공장에 보급될 예정이다. 2026년부터 미국과 유럽 시장 공장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로봇 하드웨어와 컨설팅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로 판매될 예정이라 가격은 유동적이다. 로보틱스랩은 구매를 원하는 기업이 공정에 엑스블 숄더를 도입하면 근육의 움직임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절에 부하가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수치화해 평가지표 형태로 제공한다. 각기 다른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엑스블 숄더가 자동차 분야를 넘어, 건설·조선·항공·농업 등 산업 전반에서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훈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로보틱스사업1팀 팀장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제품군을 보다 확대하고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 안전 솔루션을 선보여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엑스블 숄더' 주요 특장점에 대해 설명하는 개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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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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