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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 머금은 ‘습설’에...경기도 지역 붕괴사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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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전통시장 캐노피 무너져

주거용 비닐하우스도 피해

조선일보

28일 오전 경기 의왕시 삼동 의왕도깨비시장 천장이 무너져 통제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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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설에 경기도 지역 곳곳에서 지붕과 구조물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눈이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로 ‘건설’에 비해 무겁다 보니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붕괴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수원 장안구 정자동의 14만㎡ 규모의 인테리어필름 보관 창고 건물에서 4900㎡에 이르는 면적의 천장이 폭설로 인해 무너졌다. 붕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고 수습으로 창고 주변이 통제 중이다.

비슷한 시각 수원 영통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입구가 붕괴되면서 차량 출입 통로가 막혀 출근에 나선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전날 오후 11시쯤 안산 단원구 초지동 한 교회에서도 지하주차장 지붕이 붕괴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시30분에는 의왕시 부곡동 도깨비시장의 천장이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해 무너져 내렸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복구 작업 후 정상 영업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어 오전 6시 20분쯤 오산시 원동에서 모텔 주차장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아래를 지나던 행인이 파편에 머리를 맞아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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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인테리어필름 보관 창고 붕괴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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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용 비닐하우스 붕괴도 잇달았다. 이날 오전 0시 50분쯤 과천시 과천동 비닐하우스 2개 동이 무너지면서 이재민이 7명 발생했고, 오전 3시 25분쯤에는 시흥시 금이동의 주거용 비닐하우스 지붕면이 무너지며 1명이 대피했다. 용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실외에 설치된 급식실 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았다다. 학교 측은 안전을 위해 긴급 휴교를 결정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기도 내 평균 적설량은 26.0cm를 기록했다. 가장 눈이 많이 온 곳은 용인시로 47.5cm를, 최저 적설량은 연천군으로 1.5cm를 기록하고 있다.

[수원=김현수 기자,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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