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수)

尹, 명태균에게 "윤상현한테 한 번 더 얘기할게"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이런 와중에도 윤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와 소위 친윤 인사들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근거는 다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좀 해줘라고 했던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기억하실 텐데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통화 내용이 추가로 확인됐는데,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게 한 번 더 얘기하겠다며 명 씨를 안심시키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먼저 박솔잎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녹음은 민주당이 공개한 20초 분량이 전부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 - 명태균 씨 (2022년 5월 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를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검찰이 명 씨가 제출한 휴대폰에서 2분30초 분량 전체를 확보했습니다.

중간에 대화가 더 있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영선 공천'을 세게 말했지만 당내 반대가 있다고 하자, 명 씨가 "당시 박완수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도 다 김영선 공천을 해주려 한다"고 답합니다.

윤 대통령이 "윤상현한테도 말을 했다"고 하자, 명 씨는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던 "윤한홍, 권성동 의원이 김영선을 불편해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알았다"며 "내가 윤상현한테 한 번 더 얘기하겠다.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합니다.

오전 10시쯤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건 전화 내용입니다.

그리고 50분쯤 뒤에는 김건희 여사가 명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 여사가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다"고 하자 명씨가 "고맙다"고 답합니다.

또 "권성동·윤한홍이 반대하는 거냐"며 내막을 아는 듯 말한 뒤 "걱정마라, 잘 될 거"라고 하자 명씨가 "고맙다, 내일 뵙겠다"고 합니다.

앞서 명씨가 주변에 말했던 녹음내용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왔어.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윤 대통령 부부와 연이은 통화 바로 다음날 김영선 전 의원 국회의원 공천은 확정됐습니다.

통화에 등장한 윤상현 의원은 오늘도 "'김영선에게 공천을 주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편집: 조민우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