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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트럼프, 우크라전 종식 첫 포석…군 장성출신 켈로그 특사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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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2020년 9월22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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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전담할 특사에 군 장성 출신인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을 통해 "키스 켈로그 장군을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키스는 나의 1기 행정부 때 고도로 민감한 국가안보 부문에서 일한 것을 포함해 군과 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며 "그는 처음부터 나와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켈로그 장군과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고,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켈로그 전 보좌관은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퇴역 육군 중장으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맡았다. 트럼프 행정부 1기 종료 후에는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미국 안보센터장을 맡아 트럼프 당선인의 안보 정책 고문을 담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켈로그 전 보좌관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계획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어떤 종류의 평화 협정을 구상하고 있는지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고,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켈로그 전 보좌관은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와 안보 보장이 포함된 포괄적이고 검증 가능한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대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장기간 연기하자는 제안을 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NYT는 "이 주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견해를 반영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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