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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지명자들 집에 잇따라 폭탄 공격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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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엘리스 스터파닉 주유엔 미국대사 지명자.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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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명한 장관 등 고위직 후보자들을 겨냥한 폭탄 공격 위협이 잇따라 발생했다.

백악관 대변인 지명자인 캐롤라인 레빗은 27일(현지시각) 각료 후보들을 비롯해 차기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지명자들에게 폭탄 사용 위협이 가해지고, 이들의 주소지를 대상으로 한 응급 상황 거짓 신고도 잇따랐다고 밝혔다. 레빗은 “이에 대응해 사법 당국 등이 표적이 된 이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신속히 행동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연방수사국(FBI)도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차기 행정부 인사 후보들과 지명자들을 상대로 여러 건의 폭탄 위협과 거짓 신고가 발생했다”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유엔 미국대사 지명자인 엘리스 스터파닉 공화당 하원의원의 대변인은 그의 집에 폭탄 사용 위협이 가해져 “뉴욕 주와 카운티 사법 당국, 의회 경찰이 즉각 대응했다”고 밝혔다.

리 젤딘 환경보호국 국장 지명자도 자신의 집에 “친팔레스타인적인 메시지”가 담긴 파이프 폭탄 사용 위협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유대계인 그는 위협이 가해진 시간에 가족은 집에 없었다고 했다.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됐다가 성매매 등의 논란 끝에 사퇴한 맷 게이츠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플로리다주 집에도 이날 아침 폭탄 사용 위협이 가해졌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 장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브룩 롤린스 농무장관 지명자는 텍사스주 집이 폭탄 공격 위협을 받았고, 가족은 경찰이 수색을 마친 뒤에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 집에도 폭탄 공격 위협이 가해졌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등을 상대로는 주소지에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는 허위 신고도 들어왔다.

동시다발적으로 위협이 가해진 점으로 봐 동일인이나 서로 연계된 이들이 벌인 짓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폭발물이 설치되거나 피해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가 선거운동 때 두 차례 암살 위기를 벗어난 경험 때문에 이번 위협은 긴장감을 키우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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