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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연세대, 다음달 8일 수시 논술 ‘추가 시험’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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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시험일인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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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시 논술 전형(자연계열)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을 겪은 연세대가 12월 8일 ‘추가 시험(2차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 10월 치러진 ‘1차 시험’ 합격자(261명)도 그대로 발표하고, 시험을 한번 더 실시해 261명을 추가로 뽑겠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발표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연세대측은 “10월 12일 시행된 2025학년도 자연계열 논술시험 관련 연세대 후속 조치를 오랜 기간 기다려 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험생을 포함한 여러분의 입장을 두루 고려해 후속 조치를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 숙고의 숙고를 거듭했다”고 했다.

이어 “연세대는 이번 일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통해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것이 대다수 수험생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판결을 받는 것이 어렵게 됐다”며 “이에 연세대는 타 대학의 수시모집 전형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교육부와의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통해 ‘2차 시험’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에 따르면, ‘2차 시험’은 오는 12월 8일에 시행된다. 앞서 10월 12일 치러진 ‘1차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전부가 응시할 수 있다고 한다. 원래 이 전형에서 뽑기로 했던 261명은 그대로 1차 시험 결과에 따라 선발한다. 합격자 발표일은 예정대로 12월 13일이다.

2차 시험에 응시한 학생을 대상으로 또 261명을 뽑는다. 2차 시험 합격자는 수시 모집 절차가 끝나는 12월 26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입에서 추가 시험을 실시해 상당한 규모를 더 뽑는 일은 초유의 일이다. 연세대는 수험생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한 끝에, 이러한 대책이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세대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은 지난달 12일 연세대 수시 논술 시험 도중 수학 문제가 인터넷에 유출되는 등 공정성에 문제가 생겼다며 수험생 18명이 소송을 내며 시작됐다. 법원은 지난 15일 이 사건 본안 소송(논술 시험 무효) 판단 전까지 연세대가 수시전형 자연계열 합격자를 발표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수험생들이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후 연세대가 내놓을 수 있는 대책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꼽혔다. 이번 소송을 낸 수험생 측이 요구한 것처럼 재시험을 치르는 방안과 이번에 문제가 된 전형 모집 인원(261명)을 정시 모집 인원으로 이월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두 방안 모두 1차 시험에 합격한 수험생 등에게 큰 피해를 주고 향후 추가로 법적인 분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어떤 대안을 선택해도 수험생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 되자, 연세대가 결국 올해 이 전형 합격자를 두 배로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연세대는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이번 결정을 했다”며 “이번 일로 인해 심적 고통을 받으신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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