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노벨평화상에 트럼프 추천
여당 의원 “트럼프 관심 끌기 위해”
여당 의원 “트럼프 관심 끌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8월 23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서 선거 유세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동안 자신이 취임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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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벨 평화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우크라이나의 여당 의원이 트럼프 당선인을 내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임기 1기 당시 노벨상에 대한 욕심을 여러 번 드러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속한 집권 여당 ‘인민의 종’의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의원은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2025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당선인을 추천했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레즈코 의원은 서한에서 “트럼프가 세계 평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메레즈코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에서 ‘아브라함 협정’을 추진한 점을 평화상 수상 근거로 제시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아랍 국가 간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관계를 정상화한 협정이다.
이어 그는 첫 번째 임기 중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에서 거부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전차 미사일 판매를 승인한 것을 강조했다. 메레즈코 의원은 “트럼프는 러시아의 잔인하고 불법적인 침략 전쟁에 저항하기 위해 무기 공급에 있어 세계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오늘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제 연합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메레즈코 의원은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트럼프의 관심을 끌어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도울 기회로 삼고 싶다”며 “트럼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으려는 시도에서 영토 보전, 우크라이나 주권 존중, 무력 불사용 등의 원칙을 포함한 국제법에 기초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25일 “저와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강인한 리더십과 종전 의지가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종전이 실현되면 한반도 평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노벨평화상 추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노벨 평화상을 받은 미국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와 우드로 윌슨(1919), 지미 카터(2002), 버락 오바마(2009) 등 네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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