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과 휴전 이유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스라엘 총리실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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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 일시 휴전안이 26일(현지시간) 타결됐다. 전쟁 발발 41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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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헤즈볼라, 60일간 휴전 전격 합의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휴전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0명, 반대 1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오는 27일 오전 4시부터 60일 동안 양측의 공습과 교전이 중단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와 휴전을 최종 승인한 뒤 영상 연설을 통해 휴전을 결정한 세 가지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이스라엘군을 재충전하고 보강하며,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이 공개한 그의 이 같은 대국민 연설은 9분 25초 동안 이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가 합의를 깬다면 우리는 이들을 공격할 것"이라며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에서 완전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헤즈볼라를 수십 년 전으로 퇴보시켰다"며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을 귀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그는 휴전 기간에 대해서는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군대에 대한 무기와 탄약 공급이 큰 지연을 겪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이는 곧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돌아올 것을 암시한 발언이라고 짚었다.
26일(현지시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폭격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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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안 타결로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당하고 헤즈볼라와 교전을 시작한 지 13개월 만에 포성이 멎게 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이 발발한 뒤 레바논에서는 최소 3823명이 숨지고 1만5859명이 다쳤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헤즈볼라는 가자 전쟁 발발 하루 뒤인 지난해 10월 8일부터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레바논 총리실에 따르면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휴전 협상 타결을 환영했다.
이스라엘이 받아들인 휴전안은 미국이 제시한 것이다. 여기엔 60일간 양측이 일시 휴전하면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의 중화기가 이스라엘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레바논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전 4시에 휴전이 발효된다"며 "향후 60일간 레바논군이 자국 영토를 다시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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