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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동덕여대 학생 본관 점거에 학교 쪽 “강제 퇴거”…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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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동덕여대 시위 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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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 철회를 주장하며 본관 점거를 한 학생들을 강제 퇴거 하기 위한 법적 조처에 나설 뜻을 밝혔다. 간담회가 성과 없이 결렬되는 등 학생과 학교 쪽 논의가 평행선을 긋고 있는 탓이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26일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총학생회 등 학생들을 상대로 “본관 점거에 대한 퇴거 요청과 업무방해 가처분 신청을 조만간 서울북부지법에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본관이 16일째 점거되고 있어 입시나 학사 일정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법원에서 (본관 점거가) 불법이라는 점이 인정되면 강제 퇴거를 공개적이고 합리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와 관련한 3차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공학전환 전면 철회’와 ‘본관 점거 해제’를 두고 서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차를 보이다 결국 결렬됐다. 학교 쪽은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 전까진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법적 조처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간담회가 결렬된 직후 성명문을 내어 “불법적인 본관 점거와 시위를 중단하고, 이후 민주적인 대화와 토론과정을 거쳐 공학전환 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학생회 쪽은 ‘논의 잠정 중단’ 상태가 아닌, 더 나아간 협의 내용이 있어야 본관 점거 해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전날 한겨레에 “대학본부가 완강한 태도로 나오며 아무런 논의를 진전시키지 않고 있다. 더는 대학이 얘기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겨레

지난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본관 앞에 학교 쪽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학생들이 벗은 ‘과 점퍼’가 놓여 있다.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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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시위 현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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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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